8월8일 캄보디아
등록일 : 2026-09-01   |   작성자 : 하진   |   조회 : 5


참 여유로운 하루였다. 이 말을 전날 호텔 갔을 때 썼다가 저녁 9시 30분에 다시 쓰고 있는데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 캄보디아에 처음 왔을 때나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지뢰피해자 마을인 쓰록뿌억 마을의 다일공동체 센터를 갔다. 실제 지뢰피해자를 만나거나 본 것은 아니라서 솔직히 체감은 잘 안됐다. 아이들이랑 율동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공놀이도 했다. 게임하기 전에 소똥이나 위험한 것들을 사전에 치웠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주는 걸 보니까 뿌듯했다.
전체 평가회의에서는 리더십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꼈던 걸 총평했다. 대표님은 리더십 아카데미에 지원했을 때 무엇을 기대했고 실제로 무엇을 느꼈는지 이야기하길 원하셨다. 난 지원동기에 내가 받은 경험과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나는 원래 봉사나 도움이라는 말을 꽤 무겁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데 괜찮은건지 좋은 의도라고 해서 매번 좋기만 한 것인지... (길어서 생략)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이해하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대표님이 말씀해주셨던 사실관계를 알아나가야 한다는 말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이번에 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물론 상대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의미나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먼저 해보고 그 과정에서 상대를 보고 배우고 잘못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다시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난 원래 고민도 생각도 많은 편이라서 무언가 시도하고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한지 그래도 3년 정도된 것 같은데 이제 무얼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 더불어꿈에서 하는 활동들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전체평가회의에서는 깜빡하고 말을 못했는데 다음 기수에서도 가능하다면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조의 사람들과 밥을 먹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나 대표님이 배려해주셔서 이렇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조원과 자연스러운 대화할 기회가 많아서 되게 좋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키를 잃어버렸다. 밤에 호텔에 와서 서희랑 선표랑 진희랑 찾아다녔는데 프론트 직원이랑 대화도 해보고 번역기도 써보고 해서 어찌저찌 잘 찾았다. 하마터면 10달러를 낼 뻔했는데 진희가 도와주기도 했고 서희랑 선표도 같이 열심히 찾아줘서 다행히 잘 해결됐다. 10달러를 낼 뻔한 방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캄보디아 벌거벗은 세계사 80분 짜리 영상을 봤는데도 앙코르와트는 잘 모르겠다. 자기 전에 관련 영상을 보고 자야겠다.
첨부파일 17882031122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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