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외봉사 3일차 후기
등록일 : 2019-12-28   |   작성자 : 손새림   |   조회 : 1323




오늘은 봉사의 마지막 날이였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가 출발하고 매일 아침 봤었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마지막 보는 아침길이라 그런지 가회가 새로웠다. 집으로 돌아가면 너무나도 그리울 것 같아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 잠을 쫓아냈다. 가면서 간사님께서 오늘은 영화를 볼 거라고 하시면서 3가지 영화를 설명해 주셨다. 간사님의 얘기를 듣고 나니 올 볼 영화가 더 기대되었다. 도착을 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햇빛이 내리쬐는 길을 오늘도 걸었다. 어제 봤던 아이들이 또 같은 자리에 있었다. 뭔가 마음이 뭉클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 놀아주고 싶었지만 발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오늘 볼 영화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라는 영화였다. 영화가 시작되고 난 영화에 집중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실화였다는 것이 충격적이였다. 내 나이의 2분의 1도 안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총기를 들고 싸우고 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대사보다는 그 장면장면에 담긴 감정들이 날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치 우리 나라의 일제 강점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팠다. 모두가 평등한 나라라면서 사람들을 막대하는 영화 속의 지도가. 저게 진정한 의미의 평등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아이들과 사람들을 저기서 꺼내 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리더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 그것은 참 중요한 것이였다. 난 영화를 보면서 행복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평화를 명목으로 한 강제적 리더가 아닌 뒤에서 받쳐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본 뒤에 다른 마을로 이동했다. 처음 보는길, 하지만 왠지 익숙했다 어느 학교 같은 곳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앉아있었다. 어서 빨리 놀아주고 싶은 심정이였다. 배가 고픈 아이들을 위해 먼저 도시락과 물을 나누어 주고 우리도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하기 위해 조원들과 춤과 노래를 열심히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다. 아이들의 무반응에 긴장되긴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 후에 놀이 봉사를 했다. 아이들이 2인 3각을 하고 퀴즈를 맞추는 동안 나는 열심히 풍선을 불었다. 내가 풍선을 불 때 한 어르신께서 오셔서 나와 풍선을 같이 불어 주셨다. 아기들도 와서 풍선을 불어주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불어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얼굴의 3배가 넘게 풍선을 불었었다.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 도와주기까지 하니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그저 너무 행복할 뿐이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한다는 것. 나는 오늘 그것을 배웠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저리 예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활기참이 좋고 웃음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늘이 봉사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놀이가 끝나고 학용품을 나눠주었다. '어꾼 뿌레야 예수' 난 이 말을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의 모습이 내 기억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 봉사가 끝나고 청소를 하는 데 한 아이가 치우지 말라고 하면서 쓰레기를 주웠다. 기특하고 대견한 모습이 감동적이였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봉사를 끌내고 떠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울컥했다. 아이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았다. 아직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를 맴돈다. 아이들의 어여쁜 웃음들은 내 눈엔 아직도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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