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3일차
등록일 : 2025-11-14   |   작성자 : 김하진   |   조회 : 9

캄보디아 봉사활동 셋째날 역시 호텔 조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부터는 과일이 많이 없어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셋째날 첫 일정으로는, 쓰룩뿌억이라는 지뢰피해자마을에 가서 아이들과 레크레이션을 했다. 요한이 형이 레크레이션 진행을 맡았고, 팀을 유치부 4개조, 초등부 4개조로 나누어 나머지 4명이 각 조의 조장이 되었다. 첫번째 게임은 판으로 제기치기였다. 제기를 치는 판은 플라스틱으로 된 클립보드였는데, 중간에 하나가 깨져서 좀 당황스러웠다..(남은 하나도 마지막에 금이 갔었다는..) 아이들 중에는 한두개 치는 아이, 다섯개 치는 아이도 있었고, 20개 치는 아이도 있었는데, 100개 넘게 친 아이도 있었다. 숫자가 점점 올라갈 때마다 함성이 절로 나오는 대단한 아이였다.. 첫번째 게임을 마치고는 건물 밖으로 나가 꼬리잡기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15~2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했지만, 나중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10명으로 인원을 줄여 게임을 진행했다. 꼬리잡기 게임을 할 때, 줄이 자꾸 끊어지고 맨 앞에 있는 아이가 혼자서 뛰어나가기도 하는 등 질서가 척척 맞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뛰놀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2개의 레크레이션을 모두 마치고, 아이들에게 사탕과 빵을 나누어 주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맨발로 많이 다니기 때문에, 흰 양말이 더러워져 버렸지만, 아주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쓰룩뿌억 마을을 떠나서 다일공동체로 향했다. 다일공동체에서는 종이 교구를 가지고 사슴벌레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아이들이라 그런지 종이를 잘 못 뜯어서 많이 찢고, 양면테이프도 많이 고장나는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엔 그럭저럭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손으로 이건 이렇게 하는 거에요, 저건 저렇게 하는 거에요 라고 말하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알려 주었다. 어른들은 대부분 스스로 잘 만들었지만, 아이들은 혼자서 하는 게 쉽지 않아 내가 많이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종이를 가져오며 만들어달라고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고, 얘가 먼저고 너는 다음이야 라고 할 때(물론 바디랭기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기특했다. 

사슴벌레 만들기를 마치고는 다일공동체 주변 쓰레기를 주웠다. 다일공동체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부터 쓰레기가 많았고, 골목을 통해 길과 도로로 빠져나가니 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정말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었는데,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 사는 캄보디아 사람들, 아이들이 안타까웠고, 결국 직접 버린 쓰레기들인데 어떻게 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해보았다. 

쓰레기 줍기 환경정화 활동을 마치고는 어제와 같이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아이들을 업어 주고 함께 뛰어다니면 숨이 차고 힘이 들기는 하지만, 언제 또 이런 걸 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놀았다. 지금 한국에 와서 생각해보니 후회되지 않는다. 캄보디아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축복이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셋째날 모든 봉사활동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야시장에 갔다. 야시장에 가서 기념품을 사고 많은 것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 물축제를 즐기러 온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작은 밴드 앞에서 캄보디아 사람들과 함께 춤도 추었고, 화려하고 터지는 불꽃도 보면서 셋째날 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셋째날 역시 여러모로 행복한 시간이었고,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에서의 일정 동안 하루는 정말 길었던 것 같은데, 멀리서 보니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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