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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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아카데미 18기 3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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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3-04 | 작성자 : 김세연 | 조회 : 427 | |
?[노트르담 드 파리 관람]
나는 평소에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 아직 1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중학생 언저리라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뮤지컬은 항상 모니터나 휴대폰 스크린 너머로 나마 짤막하게 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3월 2일,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뮤지컬을 관람 시켜준댄다. 나는 그 얘기만 들어도 신이났다!! 심지어 지방 공연이 아닌 대작들만 공연한다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 뮤지컬이 노트르담 드 파리다...
나는 그 일정을 확인하자마자 행복해서 날뛰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친구도 한 명 데려갈 수 있댄다. 그래서 나랑 가장 친한 소꿉친구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내가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친구와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작을 관람할 수 있다니. 얼마나 나에게 행운이고 즐거운 일인지 모른다. - 나는 친구와 아침부터 버스를 한참 타고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던 지라 회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푸드 트럭도 구경하고 앞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도 구경했다. 그리고 회관 내부도 둘러보며 일행을 기다렸다.
아카데미 멘토님들과 멘티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러 갔다.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솔직히 외관이 조금 허름해서 걱정이 됐었다. 계단도 가팔라서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김치찌개와 각종 반찬들이 나오고 그것을 맛보았더니 정말 옛집이 맛집이라고, 정말 맛있었다.
허기도 채웠겠다, 다시 문화회관으로 돌아가 뮤지컬 관람을 위해 준비를 했다. 나는 이때도 정말 들떠있었다. 뮤지컬 팜플렛도 받아 세계관과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힘썼다.
공연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고 웅장해보였다. 의자도 편하고 좋았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공연을 기다렸고, 마침내 암전이 되어 어둑어둑해졌다.
그리고 무대 조명이 서서히 켜진다. 마이클 리가 나와 '대성당의 시대'를 부르며 뮤지컬은 막을 열었다! 처음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전율이 느껴졌고, 소름 돋을 정도의 웅장함이 내 생각을 지배했다. 무엇보다 무대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다. 댄서들의 온몸이 부서질 듯한 안무는 물론, 뮤지컬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노래, 웅장한 음향을 자랑하는 뮤지컬 mr, 이리저리 움직이는 다양하고 거대한 소품들이 공연에 몰입하기 딱 좋게 만들었다.
대충 뮤지컬 내용을 요약하자면,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도가 치명적이게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나, 페뷔스와 프롤로 등 강한 세력에 의해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이야기다.
가장 마음에 드는 넘버는 딱 두 가지만 뽑아봤다.
첫 번째는 '성당의 종들'이다. 이 넘버는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그리워하며 본인이 충실한 종지기임에도 불구하고 에스메랄다를 찾는 씬이다. 콰지모도의 간절함이 느껴졌고, 그가 에스메랄다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강렬한 무대도 정말 인상 깊었는데, 무용수들이 거대한 종 위에 올라가 그네를 타고 거꾸로 매달려 안무를 하는 등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양준모님의 애절한 보이스와 슬픈 감정을 노래하는 그 표현이 나를 공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넘버는 '춤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이다. 이 넘버는 콰지모도가 억울하게 죄의 누명을 쓴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에 처한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나는 콰지모도가 그녀를 안고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애절해 보였다. 나는 이 넘버가 가장 슬펐고, 그러면서도 정말 감동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에스메랄다가 너무 억울하게 죄를 쓰고 죽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이로 인한 콰지모도의 슬픔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결국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이 강조되어 더욱 애절해 보였다.
나는 좀 거칠게 말하자면, 이 두 남녀를 비극에 이르게 한 페뷔스와 프롤로가 정말 쓰레기 중의 쓰레기로 보였다. 배우 분들이 잘생겨서 망정이지(...), 그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정말 인간 쓰레기처럼 보였다. 그저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가 너무나도 불쌍했다. 어쩜 저들이 이렇게 악할까. 주교라는 프롤로는 신 앞에서 일하면서 선하지는 못할 망정, 약혼녀까지 있었던 주제에 에스메랄다에게 눈길을 주고 유인했다는 페뷔스에 대해 정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더 웃긴 건 프롤로가 페뷔스를 칼로 찔렀으나, 페뷔스는 자신의 약혼녀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녀의 제안 (플뢰르 드 리스는 아름다운 에스메랄다를 질투했고, 페뷔스가 자신에게 구애하자, 에스메랄다가 처형되게 하라고 지시했다.)을 받아들여, 에스메랄다가 자신을 찔렀다고 주장했고, 이 사실을 프롤로가 이용하여 그녀를 처형 시켰다는 사실이 에스메랄다에게 너무 안타깝고 저 둘의 인성이 바닥난 것도 모자라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랑을 거절 받았다고 해서 여주인공을 처형 시킨 프롤로나, 그것을 주도한 페뷔스나 거기서 거기다.
아무튼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인상 깊었고 뭉클했다. 이런 대작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나는 이번을 계기로 뮤지컬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다음에도 이런 대작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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