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세게! 힘들게! 고되게! 한캄 더불어 꿈! 꿈! 꿈!
등록일 : 2015-05-31   |   작성자 : 경미   |   조회 : 2229

처음에 비행기에서 딱 내렸을 때는 '어 이거 뭐지' 싶었다. 모두들 그랬지 않았을까 싶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들어가기까지 짧은 시간동안 온 몸이 끈적끈적 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일정이 걱정되었다. 정신 없이 숙소에서 쉬고 다음날 아침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봉사를 하는 시간이였다. 버스를 타고 다일로 가서 교육을 받고 아이들이 먹을 빵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쉽겠지 하고 우습게 생각했었는데 하면 할 수록 팔이 너무 아팠다. 그럴때마다 이 빵을 받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꾹 참고 만들었던것 같다. 아이들이 밥을 먹을 때는 목이 맬것 같은 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 먹어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고 배웠다.  처음에 아이들한테 어떻게 다가가지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예상 외로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해서 나도 거리낌 없이 대해 주었던것 같다.
셋쨰날 앙코르 와트, 킬링필드를 갔다. 처음 타보는 뚝뚝이를 타고 갔는데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자세히 못 둘러보고 정신이 없이 돌아다녀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 문화유산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만져도 보고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저녁에는 야시장을 다녀왔는데 흥정하는게 쉬우면서도 어려웠다.
넷째날 산을 탔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이라고 치기 뭐하지만... 아이들이 뜨거운 땡볕에 맨발로 물 한모금 없이 걸어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더웠지만 불평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빈민촌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충격의 연속이였던 것 같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 먹는 물 그 와중에도 그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배시시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보고 어느샌가 나도 힘든 기색 대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지막 날 언제 끝나냐 언제끝나냐 하던게 벌써 마지막이라니까 매우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날 고세인 대리님과 정이 많이 든것 같다. 위생봉사를 하는 도중 나도 모르게 무표정으로 있었나보다. 그런데 그때 고대리님이 오셔서 경미야 웃어~ 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 뒤로는 조금씩 억지로라도 웃어 보였던것 같다. 지금 한국에서도 고대리님이 말씀하신 경미야 웃어~ 넌 웃는게 더 예뻐 너가 선물 받으러 왔는데 그런 표정으로 있으면 선물 받고 싶겠니 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웃고 있다. 원래는 씻기 위해 목욕탕을 가는데 목욕탕이 없어져서 마사지하는 곳에 가서 샤워를 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도 마지막 활동이라는 것에 대해 아쉬웠다. 공항에서 본 고대리님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순간 눈물이 나오려던 것을 참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캄보디아로 가고 싶은 마음이 빈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 나온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솔직히 맨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고 가기 싫고 봉사하기 싫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고 봉사의 가치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갔으면 좋겠고, 언젠가 다시 캄보디아 아이들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최강창민 긍정창민 직진창민 선생님 감사드리고 김희숙 선생님 때로는 엄마 같고 언니같기도 하고 그래서 덕분에 마음이 한층 더 편안했던 것 같아요 감사했습니다~ 고세인 대리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어요 덕분에 지금 한국에서는 말씀 기억하며 웃고 지낸답니다^^ 세힘이 너무 예뻐요~  언제 한번 다시 놀러가도 그 때 반갑게 맞이 해 주실꺼죠?? ㅎㅎ 설창욱 선생님 정말 덕분에 편안하게 생활했습니다. 아빠같이 오빠같이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하만택 교수님 그냥 평범하게 옷 입고 계실 때는 저분이 정말 성악가가 맞나 싶었는데 턱시도 입고 노래 부르시는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그 노래로 아이들한테 희망 많이 많이 전해 주세요! 율리아 신 선생님 정말 이쁘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어디하나 빠지는 곳이 없으세요ㅠㅠ! 진짜 짱이십니다.~ 진짜 벌써 다들 보고 싶고 다시 가고 싶네요* 빡세게! 힘들게! 고되게! 한캄 더불어 꿈! 꿈!! 꿈!!! 사랑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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