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후기 2일차
등록일 : 2025-03-25   |   작성자 : 이시형   |   조회 : 2

오늘은 캄보디아 봉사캠프 2일차이다. 알람 소리에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몸도 무겁고,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봉사활동을 위해 꾹 참고 일어났다. 간단하게 세안하고 조식을 먹으러 호텔 1층으로 내려갔다. 별 기대 안 했는데 조식이 참 맛있었다. 볶음밥도 꼬들꼬들하니 맛있었고, 쌀국수도, 토스트도 다 맛있었다. 아침부터 잠도 깨고 기분이 참 좋았다. 아침을 다 먹고는 숙소로 올라가 한 시간 남짓 휴식을 취했다. 핸드폰도 하고, 낮잠도 자고, 참 달콤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일공동체 봉사 프로그램 건물로 향했다. 건물로 갔더니, 생각보다 아이들이 없어서 당황했다. 의아했지만, 일단 내가 맡은 봉사활동 프로그램(쓰레기 줍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 쓰레기를 주웠는데, 매우 덥고 파리들이 잔뜩 꼬이는 바람에 참 힘들었다. 이틀차 활동 중에는 이 시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캄보디아 아이들의 집 앞 거리가 점점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느껴졌다. 하지만 길거리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대는 캄보디아 가정의 문화는 조금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잠시 건물에 들어가 쉬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많은 아이들이 건물로 급작스럽게 밀려들었다. 처음 아이들이 적다는 것은 내 착각이었고, 학교 갈 시간들이라 단지 아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이었다. 곧 점심 시간이 시작되고, 나는 정신없이 배식을 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아이들이 많아서 배식하기가 참 힘이 들었다. 음식을 담아도 담아도 수요가 넘쳐나니까 계속 바삐 배식했다. 나는 닭튀김을 배식하는 역할이었는데, 배식하는 동안 닭튀김이 참 먹음직스러워서 참기가 힘들었다. 겨우겨우 배식 시간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아이들이 나를 대접하고 환영해주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 이후에 우리들의 점심 시간이 되었고, 꿈에 그리던 닭튀김을 잔뜩 먹을 수 있었다. 특히 곁들여먹는 소스가 정말 일품이었다. 점심을 먹고는 유치원 봉사를 하러 갔다. 그 곳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사실 이 때는 눈치채지 못했으나, 저녁 때 대표님이 소외된 반이 하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유치원 안에 들어가서는 아이들과 색칠놀이를 했는데, 말이 통하지가 않아서 참 힘들었다. 아이들이 무어라 말하면서 내게 부탁을 했었는데, 알아듣지를 못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색칠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수많은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나에게 달려들고, 안고, 뽀뽀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오늘 하루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미소를 볼 수만 있다면, 평생 봉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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