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아카데미 17-4:cambodia해외봉사 (11/17)
등록일 : 2023-11-22   |   작성자 : 최여진   |   조회 : 244




이제 진짜 캄보디아 왔고 봉사시작이다.

 

이날 아침에 먹은 쌀국수가 찐이다. 내장류 좋아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먹은 현지식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역시 새로운 식문화를 체험하고 먹어보는 일을 난 좋아하는 것 같다. 동시에 호와 불호가 팍 갈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여행가서는 현지식을 먹는거지 한식은 딱히 안 땡긴다. 한국 와서 실컷 먹음 된다. 

아무튼 아이들 만나서 대표님이 언급하신 '진짜 천사같은 미소' 볼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아이들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어색함과 조금의 두려움 호기심의 눈빛들을 보냈다. 그렇지 않고 막 달려와 안아달라며 팔을 뻗는 친구들도 있었다. 

다일의 역사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최초의 창시자 목사님이 부러웠고 대단했다.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고, 어떤 걸 하는게 자기 인생에서 가치가 있을지,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길을 무엇 인지를 남들보단 조금 쉽게 찾은듯 보여서 인 것 같다. 나도 요즘에 내가 무엇을 하고싶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라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걸 해야겠다고 직접 실행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이번 해외 봉사도 기대됐다. 해외로 간다는 게 신났고, 지금은 영어를 좋아하니까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고 해외+봉사는 안 해본거니까 어쩌면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업으로 삼게 될 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해외=영어 라는 오류를 범했던 것 같다. 가보니 캄보디아 사람들은 생각보다 영어를 쓰지 않는다. 모국어인 크메르어가 더 자주 들리고 그랬다. 아이들을 만나고 놀아주는 모든 과정도 나에겐 완전한 행복도 아니었다. 사실 아이들이 작아서 귀여운 건 맞다. 원래 모든지 아가일때가 귀엽고...깜찍하고 하니까. 그런 본능에서 나온 귀여움이었다. 이 아이들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오히려 나는 밥을 하고 빵을 만들고 직접적인 과정들이 오히려 즐거웠다. 그니까 봉사에서 느껴야 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서툴렀다. 뭔가를 내가 해줘서 얻게 되는 행복감이나 충족감 만족감 뿌듯함 자랑스러움 그런 것들이 안느껴졌다.

이런점에서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 딱 풀리는 전환점을 키를 얻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너무 더 복잡해졌다. 이제껏 내가 사랑한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뭐였나 싶은 복잡한 심정이다.

 

그리고 그룹의 특성 상 같이 맞추고 규칙이 있어야 굴러가서 자유가 없다. 그래서 나중에 혼자 봉사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껏 공동, 같이, 팀 그런게 좋다고 믿어왔는데..이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봤는데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사람들, 즉 하나의 그룹이 한 명의 포로를 마주한 장면이었다. 집단이 한 마음이 되어 책임의 무게가 덜어진 듯 죄책감은 전혀 없는 듯 사람을 때렸다. 하지만 그 속에서 분열, 한 사람이 정신 차리고 떠나가자 집단의 개개인이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자각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집단의 우매함이 지속되면 얼마나 극단적으로 붕괴되어버리는지 잘 보여준 영화였다. 그리고 우매함은 조금의 분열에도 멍청해서 도망가버리기에 깨려고 하면 얼마나 부실한지를 느끼게 되는지. 그게 뭐길래 사람들을 가둬두고 뭉치게 만드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하지만 오늘도 빵을 만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밥퍼 봉사 그리고 어꾼 쁘레아 예수를 외치며 무릎을 꿇는  집단의 현명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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