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봉사활동을 마치고
등록일 : 2023-06-09   |   작성자 : 안명현   |   조회 : 270

오늘은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최대한 빠르게 가야 했기에 5시에 일어나서 첫차를 탔고 915분쯤에 용산역에 도착했다. ‘어떻게 해 지각이야라는 생각으로 깨질 것 같은 멘탈을 붙잡으면서 달려서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까지 갔다. 지난번에 지하철을 잘 못타서 2시간을 확 날린 적이 있다. 진짜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진짜로 지하철 타면서 에이 설마 설마 설마 아니지?’ 라는 생각으로 따악 봤는데 다행이 있었다. 없으면 울려고 했지만 있기에 다행이였다. 하지만 이건 1차 난관이였다. 청량리역에 도착하고는 2차 난관, ‘6번 출구가 어디지?’ ‘아 저기구나.’ 싶어서 가는데 무언가 싸아한거다. (반대로라는 화살표가 명백히 존재했지만 못 봤다.)

그렇게 2차 난관을 어찌 저찌 넘기고 카드를 찍고 밀고 나가야 하는데 전 몰라요 이건 15살 인생 처음 인 걸요?’ 앞에 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절 보고 웃으시더니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제가 초면이지만 믾이 고마워한거 아셨죠?)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길을 겨우 찾았지만 난 길치가 확실하다. 더워 죽을 것 같은데 길도 못 찾고 정말 짜증도 났지만 스스로 자기세뇌를 하고 쌤 찬스를 쓰고서야 '밥퍼'에 도착했다. (와서 길치에 슬픔을 속사포 랩을 하고봉사를 시작하는데 서먹하지 않길 빌면서 왔는데 침묵만 맴돌았다. 동기들에게 말을 걸고 싶지만 차마 먼저 말은 못 걸었다. 겨우겨우 어색한 침묵을 끝내고 2차 타임 그 사이 제 소망했던 다같이 떠들기가 가능했다.

첫 회차부터 친해지고 싶었던 보영언니 꼭 친해지고 싶었는데 접점이 적어서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진짜로 너무 좋았다. 친해지고 싶었던 언니 두분이랑 친해져서 날아갈 것 같았다.

 사단법인 더불어 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에 자원해서 내가 소개를 했다. 자원해서 발표하는게 처음이라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지만 보영언니가 위로를 해주어서 작은 고마움을 안고 바로 움직이면서 배식 준비를 했다.

밥과 국, 반찬을 배식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렇게 다들 맡은 역할에 열심히 하던 중 옆에 있던 소연언니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언니를 부축해서 위층으로 데려가 쉬게 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네면 어르신들은 예쁘게 웃으시며 '잘 먹겠습니다' '고마워요, 라고 하시는데 아까의 당혹감과 힘듦, 피곤이 함께 녹아버렸다. 너무 뿌듯하고 좋고 행복했다. (진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어요 ㅎㅎ)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다같이 식사를 하며 동기들과 많이 친해졌다. 앞에 있던 오빠가 물을 돌리길래 나도 같이 물을 돌렸는데 생각지도 않은 칭찬을 들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옆에서 여진언니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이상한 승부욕이 일어나서 '내가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좀 더 집중하고 열심히 일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봉사후기도 작성하고 기차시간 때문에 얼른 나섰는데 헤어져서 혼자 가는 길이 아쉬웠다. 많이 피곤했지만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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