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을 보고나서
등록일 : 2023-02-20   |   작성자 : 송우진   |   조회 : 283


베토벤의 모티브가 종횡무진 등장하는 음악은 생동감이 넘쳤다. <엘리제를 위하여>와 메뉴엣 G장조 등 친근한 선율, <비창>, <월광>, <열정> 등 유명한 소나타의 주제가 노래로 펼쳐졌다. <합창> 교향곡의 스케르초, <영웅>, <운명>, <전원> 교향곡의 피날레, 심지어 <코리올란> 서곡 등 노래로 변신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치 못한 주제까지 베토벤 선율의 대향연이었다. 특히, ‘리드미컬’한 베토벤의 모티브들이 아름다운 선율로 재탄생한 것은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놀라운 변신이었다. 엄숙한 콘서트장과는 다른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토벤의 선율에 흠뻑 매료된 것은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베토벤 역의 카이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고음과 저음에서 아름다운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을 들려주었고, 베토벤의 열정과 고뇌를 모자람과 지나침 없이 적절히 연기했다. 안토니 역의 윤공주도 열연했다. 그녀가 마음을 담아서 2막 솔로 ‘매직문’을 부르는 서정적인 대목에서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카스파르, 베티나 등 다른 출연자들의 노래도 수준급이었다. 생기있는 액션과 무용을 곁들인 만족스런 무대였다.  

다음에도 다른 뮤지컬을 관람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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