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캄보디아 봉사 캠프 참가시킨 부모의 맘
등록일 : 2019-02-12   |   작성자 : 최은희   |   조회 : 1753

어느날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캄보디아 봉사 캠프에 자녀를 참가시켜 볼 의사가 있는지 묻는 전화였습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의 딸 하늘이와 상의도 없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꼭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보았던 경험이였기에 나의 아이에게는 그 경험이 어떠한것 인지도 모르면서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값진것임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대학교를 졸업하기전까지 전 필요한 경제적 부분을 혼자 해결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기 싫었고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자신도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했고 즐거운 경험 또한 많이 쌓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주변에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니면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해외선교를 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시간과 돈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생활을 하면서 작은 봉사를 경험했던 저에게는 해외선교는 꼭 해보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큰아이가 어느세 김정은도 무서워하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본인의 의사가 분명한 아이에게 최대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 노력했던 저에게 캄보디아 봉사 캠프 참가는 아이를 잘 못 키웠나 하는 회의감까지 느끼는 큰 충돌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유치부 돌봄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는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어느날은 싸우다 어느날은 달래다 급기야 캠프 참가를 시키기 위해 조건까지 걸며 캠프에 참가시키고야 말겠다는 오기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까지 캠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아이를 달래며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자식을 주신 이유는 이 세상은 네 맘대로 살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저녁 딸의 카톡에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말로 시작되었고 매일 매일 올라오는 사진속 아이의 얼굴에서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캠프를 참가시키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딸 하늘이도 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딸아이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담에 또 가고 싶어요” 였습니다. 캠프에 같이 참여했던 친구들과의 우정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고 합니다. 본인이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밥도 주고 하면서 아이 스스로 나눔이라는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을 겪었던거 같습니다. 지금 하늘이는 캄보디아를 또 언제 갈지 계획하고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나”만이 아닌 “우리”로 다양한 세상알기 첫 걸음한 하늘이와 더불어 꿈 6기 친구들이 보다 큰 사고를 가지고 몸과 맘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하며 이글을 마무리 합니다. 더불어 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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