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외봉사 두번째날
등록일 : 2019-12-25   |   작성자 : 유희은   |   조회 : 1693






두번째 날에는 빵퍼를 하였다. 첫 날에 빵을 만드는 기계를 보며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모르는 터라 어떤 과정으로 빵퍼가 이루어질지 궁금했는데 이 날 하게 되어 호기심이 가득한 채로 빵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꽈배기빵을 만드는 과정은 팔이 아파서 조금 힘들긴 했으나 중간에 다일센터 간사님들이 팜슈가도 조금 먹어볼 수 있게 해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즐겁게 임할 수 있섰습니다. 그리고 은희간사님께서 꽈배기를 잘 만든다며 나의 솜씨를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히히

 

빵을 만들고 남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아이들을 놀아주었습니다. 어김없이 제게 안기는 아이들,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서툰 크메르어로 제 이름을 알려주었었는데, 그 이름을 기억하곤 '희언!'하고 절 알아봐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진짜진짜 고마워서 아까까지 아프던 팔의 근육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는 걸 이날 깨달았습니다.

 

빵을 나누어주러 직접 마을에 갔을 때, 초록색이던 웅덩이, 위태롭게 서있던 집들, 그리고 안경이 뿌얘질 정도로 날리던 흙먼지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을 나눠주러 온 우리들의 손을 잡고 졸졸 따라와 빵을 받아가선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빵이 이렇게나 의미있게 쓰인다니.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먹기 좋게 예쁘게 만들걸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 조차 영광으로 느껴졌다.

 

이후에 간 수상마을 탐방은 정말 새로웠다. 학교 사회시간에 사회책으로만 보던 광경이 눈 앞에서 펼쳐졌다. 수평선이 보이는 큰 호수 위에 둥둥 떠다니며 우기에는 이 호수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 지 정말 궁금해졌다. 코코넛을 먹는 체험도 해보았는데 내가 지금 키우는 햄스터가 코코넛 간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코코넛의 새로운 맛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시 돌아갈때는 보트 2층에 누워서 갔었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가는 그 기분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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