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후기 - 2일차
등록일 : 2025-03-04   |   작성자 : 김린   |   조회 : 10






2025년 2월 26일, 캄보디아 해외 봉사의 실질적인 첫째날 아침이 밝아왔다.

지각할 걱정으로 6시부터 7시까지 빼곡히 맞춰둔 알람들을 듣고 일어나 잠시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내가정말 해외봉사를 하러 가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걱정보다는 설렘이 가득하게 조식을 먹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준비를 모두 하고 내려가 보니 이미 참가자분들이 많이들 내려와 계셨고 버스에 탑승하게 되었다.

 

짧았는지, 길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버스 이동 시간 이후 버스에서 내리자 내가 처음으로 본 것은 미소였다.

버스가 오자 일부 아이들이 달려나와 우리에게 벌써부터 안기기도, 웃어주기도 하면서 우릴 반겨주었다.

그러한 순수한 미소들을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까지도 정화되어 순수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첫 날, 2조였던 나는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 빵퍼 봉사를 맡게 되었다.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빵들이 유치원에 가서 굶주리고 있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전해진다니 내 기분이 다 좋은 느낌이었다. 

빵 성형을 마치고 잠시 쉬는데 '니카'라는 아이와 만나 어떻게 이름을 쓰는지도 배우고 많이 안아주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 후 니카는 내 껌딱지가 되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귀여워 보였다.

빵 발효가 완료되어 다시 모양을 잡고 튀기기 시작했는데 역시 더운 날씨에 불 앞에서 조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이 빵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쁨 하나로 열심히 만들어냈다.

 

이후 밥퍼 봉사가 시작되었다.

난 먼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 와 밥을 얻어먹는다는 것에 놀랐고, 신발도 신지 못하고 자기보다도 어린 아기들을 데려와서 이 곳에서 밥을 먹는 경우도 많다는 것에 놀라웠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선 배를 곯고 있다는 생각이 한 편으로 마음이 아려왔다.

또, 다 먹은 잔반들을 모으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다 먹고 다 모아도 한 다라이도 나오지 않는 잔반의 양에 괘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는 밥이 항상 많이 버려지고 이에 대한 처리가 문제인데에 반해 이곳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슬픔을 뒤로 하고 유치원에 갔더니 나와 3명의 아이들이 짝이 되어 색칠 공부를 했다. 3명 다 똑똑해보이고 총명해보였지만 내 말에 대답은 절대 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반에서 나와서 다같이 있으니 아이들이 활발하게 다가와주어 고마웠다. 순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놀아주었고, 지친 상태로 호텔에 도착했다. 그래도 19명 전원이 물에 들어와 같이 수영장에서 놀고 신나게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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