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외봉사 1일차
등록일 : 2019-12-27   |   작성자 : 조윤서   |   조회 : 1366




2019-12-19 (목)

 

오늘은 캄보디아에서 본격적으로 봉사를 진행한 첫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 날 많이 자두지 못해서 처음에는 많이 걱정이 되었다. 또 캄보디아 내의 봉사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난 퀄리티의 센터기 자리잡고 있었다. 다일센터의 유래와 설명 그리고 현재의 상황까지 상냥하게 설명해주신 다이첸터의 간사님 덕분에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영상을 시청했는데, 사정이 딱한 아이들의 영상을 보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불타올랐다. 그런 마음으로 제일 번저 시작한 봉사가 아이들 머리 감겨주고 손톱깎아주는 봉사였다. 진혁간사님께서 아이들은 손님들이 오는 이런 특별한 날에만 씻을 수 있어서 인원이 많이 몰린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도 정말 많은 아이들이 머리를 감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서툰 솜씨로 눈에 물이 들어가고 하는 실수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불평없이 웃는 얼굴로 감사하다고도 해주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눌하게 캄보디아 말을 사용하여 의견을 전할 때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준 것도 너무 고마웠다. 그 이후 아이들에게 밥 퍼 봉사를 진행했는데, 제일 마음이 아팠던 순간이기도 했다. 식판도 제 힘으로 들지 못하는 작고 어린 아이들이 배식을 받으러 오고 언니가 많은 동생들을 안고 데려오는 바람에 자신은 먹지도 못하고 동생들을 먹이느라 바쁜 모습까지 정말 머릿 속에 깊게 박혔다. 한국에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장면이여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비닐봉지를 가져와서 집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자신은 한 숟가락만 먹고 싸가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그렇게 기특하고 이뻐보일 수가 없었다. 밥 퍼 활동으로 인해서 300명의 아이들이 굶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나름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ㅠ으로의 삶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된 활동이였다. 마지막으로 한 활동은 놀이 봉사다. 가장 답답했던 순간이자 행복했던 순간이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하고 또 말을 따라주지 않아 밉기도 했지만 작은 일들에 활짝 웃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활동이였다.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웃고 조ㅎ아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봉사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했던 봉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만 듣고 앉아서 에어컨 쐬면서 하는 것이 봉사가 아니라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땀 흘리며 도와줄 수 있는 이런 하루가 바로 진정한 봉사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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