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12 / 20
등록일 : 2019-12-26   |   작성자 : 박현아   |   조회 : 1368

오늘은 캄보디아에서의 두 번째 날이었다. 두 번째인 만큼 어제의 미숙했던 점들을 보완하고자 마음먹었다. 오늘은 어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인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났는데 다행히 아침에는 늦지 않았다. 아침은 어제와 같이 소시지, 베이컨, 샐러드가 있었고 다른 점이 있다면 고기볶음 대신 버섯볶음이 있었다. 다행히도 나는 고기와 버섯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에 임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버스에 탔는데 어제와 달리 가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아이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고, 오늘은 또 어떻게 아이들과 놀아줄지 기대됐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는 도착하자마 제일 먼저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줄 생각하니 기뻐져 열심히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건 꽈배기였다. 그런데 꽈배기를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복잡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에 특히나 소질이 없던 나는 꽤 애 먹었다.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줄 마음에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반죽만 가지고 몇 번이나 계속 돌리고 있으니 문제였다. 빵 만들기가 끝나고 우리는 꽈배기를 튀기는 조, 점심을 배식하는 조로 나뉘었는데 나는 점심 배식하는 조로 빠지며 아이들과 함께 움직일 수 있었다. 꽈배기를 만드는 것도 좋았지만, 나는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나눔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시간을 다행으로 여겼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을 더 많이, 오래 안아주지 못 했다는 점이었다. 만약에 나도 오빠들처럼 힘이 셌다면 한 번에 4명씩 안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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