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 캠프 2일차
등록일 : 2025-03-07   |   작성자 : 서민정   |   조회 : 23

캄보디아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긴장이 되어 잠을 깊게 못 잔 탓에 새벽 일찍 눈이 떠졌지만 오랜만에 맡아 보는 새벽 공기가 마냥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우리의 첫 봉사 장소인 다일공동체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먼저 나와서 인사 해주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짧은 영어로 열심히 소통하려는 아이들이 기특해 작은 손을 꼭 잡고 선생님의 지도 하에 다일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19명은 4개의 조로 나뉘어 밥퍼, 빵퍼, 위생 봉사, 환경 미화를 각각 맡았는데 저는 밥퍼 봉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수박을 씻고 자르고 밥을 섞고 치킨의 소스를 만들고 설거지까지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거의 도왔는데 주방 특성상 더운 열기가 순환되지 않아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설거지 할 때 시원한 물이 튀겨 더위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숟가락에 묻은 얼룩들이 철 수세미로 닦아도 잘 닦이지 않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할 일을 마친 다른 조원들이 본인의 일처럼 도와줘서 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걸 보고 리더십 아카데미의 의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배식을 받는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무릎을 꿇고 웃는 얼굴로 배식을 진행했습니다. 기쁘게 받아 가는 모습들이 하나같이 예뻤습니다. 밥을 먹다 말고 비닐 봉지에 남은 밥을 싸가는 아이들을 여럿 보았는데 집에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걸 안 뒤로 가슴 한 켠이 무거워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벌써 희생을 알아버린 아이들이 속상했습니다.

밥퍼를 마치고 유치원으로 향했는데 같이 색칠놀이를 하며 아이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고 결과물에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는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아니겠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친구들을 보며 앞으로의 봉사들이 더욱 기대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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