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활동 4일차
등록일 : 2025-03-07   |   작성자 : 장혜령   |   조회 : 14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니… 아이들과 마지막 날이라서 너무 아쉽다. 다일에 가기 전, 지뢰 피해 마을에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봉사를 하였다. 풍선을 불어서 아이들과 안아서 터뜨리는 게임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와서 분위기가 활기찼다. 풍선게임이 금방 끝나고 우리가 준비한 간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간식을 줄때마다 감사하다고 하는데 너무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우리나라 아이들을 보면 감사하다는 걸 모르고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를 꽤 봐왔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착한 것 같다.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정말 예쁘다. 놀이 봉사가 끝나고 다시 다일로 돌아가 아이들이 밥을 먹을 테이블과 의자를 페인트칠하였다. 날씨도 36까지 올라가 매우 더웠지만 그곳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밥을 먹는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고 버텼다!!!!! 땀이 줄줄 나고 옷에 페인트가 묻어도 행복했다. 물론 내가 아끼는 옷이어서 처음엔 많이 속상했지만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마음가짐을 바꾸니 기분도 더 좋아졌다. 그리고 전에는 못 봤던 새로운 아이와 친해졌는데 영어를 굉장히 잘했다. 12살 정도 되어보이는 그저 어린 아이인데 영어로 대화하며 나에게 캄보디아 말도 가르쳐 주었다. 게다가 아이가 나에게 부채질을 해줘서 그 어떤 에어컨 보다도 시원했다. 그 마음이 너무 착하고 따뜻했기 때문이다. 어디를 갔다가 오더니 페인트 붓을 가져와 내가 칠하는 것을 도와줬다. 내가 괜찮다고 해도 자기는 할거라고 계속 도와줬다..ㅠㅠ 고맙다고 하니까 고마워 할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데 정말 너무 고마웠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아이가 나와 떨어지기 싫어하여 시무룩한 표정을 보는데 나도 너무 힘들었다. 오늘 알게 된 아이인데도 정이 너무 들어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기고 꼭 껴안아주고 헤어졌다. 

 

너무 고맙고 사랑해 러타나!!

 

봉사 일정이 끝나고 평가회를 진행하였는데 내가 느낀점과 나의 대해 부족한 점을 돌아봤는데 뿌듯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반성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한 친구의 말이 와닿았다. 본인은 책임감 없이 이런 일을 했다가 팀원들한테 피해주는 건 너무 싫어서 여기에 지원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이번 봉사활동은 내 개인 활동이 아닌 팀을 꾸려서 한 모둠 활동이기에 절대 개인적인 행동은 하면 안되고, 책임감 없이는 하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친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내 내면적 성장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앞으로 단체 일정이 끝나면 이런 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다. 내 생각도 말하면서 상대방은 어떻게 느꼈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 

 

오늘은 정말 자기 싫다.. 이게 내 마지막 캄보디아 밤이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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