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활동 3일차
등록일 : 2025-03-07   |   작성자 : 장혜령   |   조회 : 16

오늘도 다일공동체로 향했다. 우리조는 밥퍼 봉사를 맡아서 간단한 설거지를 시작으로 양파 껍질 벗기기, 썰기, 쪽파 썰기 등을 하였다. 평소에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칼질을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쉬웠다. 인솔해주시는 선생님께서도 잘 썬다고 칭찬해주셨다. 내가 할일을 다 마치고 요리가 익을 때까지 아이들과 놀아주며 기다렸다. 위생봉사는 내가 어제 맡았던 업무라 오늘도 다른 조를 도와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오늘은 더더욱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제 다일공동체에서 봤던 아이들이 나를 알아봐줘서 더 친해지게 되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아이들 입장에선 내가 외국인이라 헷갈릴 법도 한데 알아봐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제 배식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밥을 나눠주었는데 오늘은 내가 밥퍼 봉사를 맡아서 식판을 직접 주었는데 이때 무릎을 굽혀서 아이들에게 밥을 준다. 이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 도움을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그 전까진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항상 우위에 있고 어려운 사람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행위를 함으로써 내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나는 억만장자도 아니고 아직은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대단하고 위에 있지 않아도 마음가짐으로만 있다면 충분히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도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으면 본인도 누군가에게 그 도움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배식이 끝나고 오늘 만든 빵은 쭝끄니어라는 수상가옥에 가서 나눔을 하였다. 환경은 너무나 열악했다.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것은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았다. 그래도 거기 주민들은 다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였어도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나도 앞으로 힘든 일이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해맑게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에게까지 빵을 나눔을 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수상가옥에 들어가보았다. 물 위에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나무 판자 하나를 딛고 그 집으로 들어가는데 어린 아이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집밖을 드나드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 집 내부는 정말 깔끔했다. 환경이 열악하면 지저분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리도 잘 되어있고 바닥이 반딱반딱 빛이 날 정도였다. 내 생각이 민망해졌다. 

 

봉사를 다 마치고 야시장에 갔다!! 나는 동남아 야시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나라로 관광온 사람들도 많고 현지 상인분들과 대화하며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메리트인 것 같다. 안전을 위해 각자 다니지 않고 인솔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하였다. 

냉장고 바지가 제일 인기였다. 나는 다른 물건을 보다가 살 기회를 놓쳤지만 괜찮다 ㅎㅎ 캄보디아 벳지와 엄청 예쁜 마그넷을 샀기에~!!

 

여기서 더 느낀건 친구들과 엄청 친해졌다. 정말 남녀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대화하며 웃을 수 있을 정도까지 친해져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다. 새로운 18명의 친구들을 사귀어서 너무 기쁘다. 아이들의 미소는 항상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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