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후기(5)
등록일 : 2025-03-10   |   작성자 : 이장훈   |   조회 : 17

마지막 날은 봉사보다는 리더십 캠프가 중심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앙코르와트에 가기 위해 새로운 강사님이 오셨다. 말도 재미있게 하셨고 캄보디아에 대한 많은 정보도 알려주셨다. 처음으로 앙코르와트의 중심 사원을 관광했다. 앙코르와트는 생각 이상으로 거대했다. 단순히 TV로 접할 때와 다르게 압도적인 크기에 당황했고, 생각보다 정밀한 건축물에 놀라웠다. 또 앙코르와트에 대한 역사를 들으면서 앙코르와트의 탄생 계기와 건설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앙코르와트 위에 올라서서 본 경치는 정말 멋있었다. 이후 앙코르톰에도 가보고, 툭툭이를 타며 앙코르와트를 둘러보며 관광을 즐겼다. 특히 앙코르톰에 나무와 건축물의 조화가 너무 멋졌고, 역사적인 설명과 함께 감상하니 더 즐거웠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활동으로 킬링 필드 추모지를 방문하였다. 그때 당시의 역사를 설명 듣고 와서 그런지 더욱 조심스러웠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는지 깨닳았고 리더의 실수는 집단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사람들이 느꼈을 공포와 무력감을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진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 속상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인연이 계속 유지되어 좋은 친구와 형님, 누님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박 6일의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배운 점도 있고 반성할 점도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봉사'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다일공동체에 가게 되면서 다일공동체의 배식 방법을 듣게 되었다. 다일공동체에서는 아이들에게 밥을 나눠줄 때 주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나누어준다. 그 말을 듣고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전부터 여러 봉사에 참여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나로서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도 도움받는 사람을 생각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도움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 봉사는 행동으로만 돕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봉사는 어떨까? 그냥 나만 재밌고 즐거운 일이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봉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고, 봉사의 무게를 깨닫게 되었다.

 봉사에 대한 생각을 마친 후,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활동은 나에게 쉽지 않은 경험으로 다가올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돌아보고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통해 더 멋진 내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활동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내가 이런 소중한 경험을 너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 4박 6일을 함께하면서 서로 도우며 활동을 하며 이제 나에게는 모두가 너무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이런 소중한 활동과 인연, 성장을 가져다준 더불어 꿈에게 감사를 드리며, 나와 함께 해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제야 진짜로 활동이 마무리된 느낌이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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