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후기(4)
등록일 : 2025-03-10   |   작성자 : 이장훈   |   조회 : 8

슬슬 봉사의 마무리 시간이 다가오니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오늘은 다일공동체가 아닌 오마누억 마을로 떠났다. 생각보다 먼 거리를 이동해서 도착한 오마누억 마을의 작은 예배당에 모여서 아이들을 만났다. 여기 아이들과도 함께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 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했다. 캄보디아에 와서 정말 많은 아이들과 놀아본 것 같다. 사실 나는 아이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이후 다시 다일공동체로 돌아와 책상과 의자를 페인트칠했다. 아이들과 그냥 헤어지는 게 마음에 걸렸는데, 아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느낌이라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페인트칠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일이다 보니 요령 있게 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다 같이 열심히 하니 금방 마무리되었다. 페인트칠을 하면서 온몸이 다 페인트가 묻었지만, 이것도 추억이라고 생각할 만큼 예뻤다. 다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니 생각보다 있어 보였다. 이걸 사용할 아이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쉽지만 다일공동체 아이들과 다일공동체 일원분들하고는 진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마웠고, 일원분들께는 일도 가르쳐주시고 같이 열심히 봉사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다.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점점 봉사가 마무리 단계로 다다를수록 나에게 어떤 것이 남았는지가 집중되었다. 너무 감사한 만남과 즐거웠던 봉사를 마무리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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