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캄보디아봉사 3
등록일 : 2024-11-09   |   작성자 : 조현율   |   조회 : 27

?오늘은 어제 갔던 그곳에 가서 밥퍼봉사와 방퍼봉사를 하고, 만든 방을 수상도시에 가서 전달해주었다. 오늘 3조는 주방일을 맡았다. 하지만 어제와 다른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마음가짐이었다. 어제의 부끄러운 모습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이 없어질 즈음이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일거리를 찾았다.

그러던 중 우연이 위생팀에 합류했다. 아이들 머리를 감겨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만지고 씻겨주는 이 순간이 뭐랄까. 묘했다.

되게 많은 감정이 스쳐갔다. 머리를 씻겨주기 전에도 아이들의 머리는 많이 만져봤지만, 그 때는 이런 감정이 들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 아이를 오로지 안아주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 

무언가 정하진 한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때 다 해보니 생각지도 못한 보상이 주어졌다. 사람들이 이런 이유에서 봉사를 하는가보다. 몇시간 동안 뜨거운 기름 앞에서 닭을 튀겨도, 꼬맹이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행복했다. (놀리고 난 뒤 안아주더라) 우리가 닭을 튀기는 동안 1조는 빵을 구웠다. 정말 힘들었을 텐데 쉬는시간도 없이 목히 해준 조원들이 존경스러웠다. 오늘의 배식은 어제보다 수월하고, 능숙했다.

이것이 적응일까? 오늘에는 무릎을 꿇은 친구들의 자세가 달라보였다.

진정한 의미를 알아서인지, 진심이 보이는 자세였다. 이번 활동에서는 아이들의 웃음 뿐 아니라 봉사하며 웃는 조원들의 웃음이 너무 소중했다.

그렇게 배식과 뒷정리를 끝내고는 식사시간이 되었다. 오늘 먹은 치킨은 단언컨데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다. (뭐, 얼마나 살았겠느냐만은) 밥을 먹고는 만들었던 빵을 전달하러 수상도시로 이동했다.

수상도시가 형성된 가장 큰 요인은, 본인소유 땅이 없어서라고 한다.

그곳은 생각보다 더욱 열악하였다. 해맑은 아이들은 정말 이쁘지만 환경 탓인지, 해맑은 아이들이 짠했다. 그들이 순수함이 뭔가 애달프게 느껴졌다. 이런 생각이 바람직하지는 알겠지만, 가슴이 계속 먹먹했다. 특히, 집에 거동이 불편한 아들이 있다며 빵을 더 달라고 부탁하시는 한 어머님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전달이 끝나고 무거운 미음을 안은 채 다일공동체 사무소로 돌아가 한 영상을 보았다.

캄보디아의 역사를 1시간에 담았던 영상이다. 참 유감이었다. 한 때는 동남아에서 부유한 국가가 독재자 한 명과 그를 도운자들로인해 국인의 1/4이 처형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한다.  영상의 내용을 보니 미국과 중국같은 대국들이 내전과 다른 전쟁에 기여하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역시 해 국가들은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의 느낀 정을 생각해보니 영상을 보여주신 이유를 알 것 좋았다. 내일 예정된 지뢰피해자마을과 며칠 후 있을 앙코르 사원 관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인것같다.

확실히 무제가 실어진 느낌이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야시장을 갔다. 상인들과 소통하여 흥정을 하고, 산 물건들을 나눠주며 웃는 조원들의 모들을보니 너무 행복했다.

영상에서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주었다. 덕분에 이제 앞으로도 힘차게 봉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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