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5일차
등록일 : 2025-11-15   |   작성자 : 김하진   |   조회 : 4

캄보디아 봉사캠프 마지막 날인 다섯째날이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다. 뒤에 관광 일정이 있고, 또 호텔 퇴실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호텔 조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근데 오늘은 호텔에 캄보디아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다. 호텔에 사람이 없으니 호텔 뷔페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메뉴판을 주셔서 우리가 메뉴를 주문해서 아침을 먹었다. 근데 너무 많이 시켰다.. 뭐가 뭔지 몰라서 이거 세개, 이거 세개 이런 식으로 시켰는데, 배도 부르고 시간도 없고 해서 요리가 가득 담긴 그릇 3개는 손도 못 대고 식당을 나와야 했다. 열심히 만들어주신 분께 죄송했다. 

호텔 퇴실할 때, 전에는 1달러를 매너팁으로 두고 나왔지만, 오늘은 1만 리엘과 선생님이 간식으로 주신 커피땅콩을 선물로 두고 나왔다. 방을 청소하시는 직원 분이 보시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호텔을 나와서 툭툭을 타고 앙코르와트를 향했다. 앙코르와트에 들어가기 전에 표를 사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먼저 들렀다. 그곳은 원래 북한에서 캄보디아에 지어진 건물이고 북한 박물관으로 운영되었던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엔이 경제제재를 하면서 지금은 매표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은 앙코르와트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숏타이 선생님 표는 구매하지 않았다.(대신 현지인은 사원 등 시설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돈을 내야 했다) 

나는 앙코르와트라는 하나의 사원만 있는 줄 알았지만, 시엠립에만 천여 개의 사원이 존재한다고 했다. 앙코르와트 못지 않게 예쁘고 웅장한 사원들도 많이 있었고, 몇몇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수백 년이 흐른 오늘날 보아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건축물을, 아주 먼 옛날에 지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하다, 세계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와트에는 사방 벽에 다채로운 그림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힌두교의 신화를 조각한 그림도 있었고, 부처님의 모습이 조각된 그림도 있었다. 이외에도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수많은 그림과 조각들이 있었고, 동상이 정말 많았다. 뱀, 사자 등 많은 형태의 동상이 있었고, 뱀의 우두머리라고 했던가 박수키라는 이름이 아직도 생각난다. 앙코르와트 이외에도 나무가 커다랗게 자라서 사원 건물을 파고든 곳도 있었고, 동서남북 4면으로 얼굴이 있는 구조물인 사원이 있었다. 내 원픽은 4면의 얼굴이 있었던 사원이다. 방금 찾아봤는데, 그 사원의 이름은 '바욘 사원'이라고 한다. 

앙코르와트와 여러 사원들을 둘러보고 난 후에는 킬링필드 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에서는 무명의 화가가 그린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볼 수 있었다. 또 당시 폴 포트와 크메르루주 무리에 의해 학살되었던 사람들의 유골도 직접 볼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가이드 선생님이 킬링필드의 배경에 대해, 또 학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설명해 주셨는데, 벌거벗은 세계사 영상으로 보았을 때랑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을 보고, 또 설명을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 전에 탈북민들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킬링필드를 그린 것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지금도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을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 박물관 견학을 모두 마치고 앙코르마트에 가서 기념품을 샀다. 과자, 초콜릿 등을 샀고, 생각보다 한국어가 많이 보여서 반가웠다. 특히 아이스크림 냉장고는 마치 한국의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한국 아이스크림 밖에 없었다. 

다섯째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 선생님이 길가의 풍경을 보면서 다양한 설명을 해주셔서, 공항으로 향하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부터 저곳은 어떤 곳인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셨는데, 재미있는 분이셨다. 공항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탔다.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서 한국시간 오전 5시 반쯤에 인천에 도착했다. 

 

더불어꿈 리더십 아카데미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나에게 결코 잊을 수 있는 진귀한 경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 만났던 사람들 모두 행복했던 기억 뿐이다.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음글
캄보디아 5일차 2025-11-15
이전글
캄보디아 4일차 2025-11-15

게시물 수정/삭제

  • - 게시물 열람 및 수정/삭제 메뉴 입니다.
  • - 글 작성시 입력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비밀번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