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아카데미 17기_캄보디아 해외봉사 11월 19일
등록일 : 2023-11-30   |   작성자 : 소혜령   |   조회 : 624






이 날은 관광과 봉사 일정이 반반으로 나누어진 날이었다. 오전 일정은 내가 약간은 바랐던 캄보디아의 예배였는데, 감사하게도 19일 일요일 캄보디아 어린이 대략 100명과 주일 공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비슷한 찬양을 부르며 춤추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사실 아이들 100명이 우르르 몰려있어 처음에 들어갈 때 먼지 많고 냄새..나는 그곳을 들어가기 약간 무서웠지만 사랑의 힘은 이정도를 가뿐히 넘는다는 것을 알기에 나와 아이들이 나눌 사랑의 가치를 생각하며, 또 반성하며 회당에 들어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이후엔 아이들에게 이곳의 아이들에게도 타투스티커를 붙혀주었다. 역시나 별거 아닌 이 스티커 한 조각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 친선놀이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을 모아 현지 전도사님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 동안 우리는 방 뒷쪽에 모여 빠르게 연필 한 자루와 공책 한 권씩 묶어 포장하는 작업을 했다. 말했다싶이, 난 이런 반복 노동을 하는 손이 빠른 편이라 나와 다른 친구가 합류하니 포장이 금방 끝이나 다행스러웠다. 작은 재능이 아이들의 필요를 채웠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리고 든 생각이 난 이 아이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 만족감을 위해 이 활동에 참여했음이 상기되었다. 아.. 나는 아직 어린가보다. 언젠가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져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려고 이곳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그 만족감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는 행복에 그곳 캄보디아 다일, 혹은 다른 지역의 다일도 가고 싶다는 선한 욕심이 생겼다. 

 

다음 일정은 톤레삽호수 견학이었다. 드넓은 망망대해와 같아보이는 호수, 캄보디아 국민들의 단백질 보충원의 근본이 되는 그 톤레삽을 갔는데, 너무 멋있었지만 난 물을 정말 무서워하는 관계로 그곳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특히 밀림이 형성된 부분에서 체험했던 작은 보트는 보트 옆 부분이 너무 낮아 겁에 질린 기억 밖에는 없다.ㅎㅎ... 그래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왔으니 만족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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