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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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해외 봉사 마지막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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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17 | 작성자 : 박정은 | 조회 : 17 | |
오늘은 캄보디아 캠프의 마지막 날이다. 첫째날 후기를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오늘은 다른 날들과 달리 봉사활동이 전혀 없는 완전한 관광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날보다 좀 들떳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간다는 것은 조금 힘들었긴 했지만 툭툭이를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완전 신났었다. 평소에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창 밖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오토바이를 내가 직접 탄다는 것이 너무 설렜다. 역시나 툭툭이는 나의 기대에 부합할만큼 거의 완벽했다. (모래바람이 너무 날려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ㅠㅠ)툭툭이를 타고 달리는 길은 너무 자유롭고 시원한 길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높은 건물들도 많지 않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예쁘게 지은 건물들이 많았어서 보기에 너무 좋았다. 게다가 나무와 풀과 같은 것들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우기 때 생긴 물들이 모여 호수를 만든 것을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우리의 첫 관광 명소는 앙코르와트였다. 정말정말 가고 싶은 장소였는데 왜냐하면 일단 7대 불가사의라는 점에서 굉장히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에 등록 되어있는 것도 말이다. 요즘 같이 과학 기술 등이 마구 발전한 경우도 아니고 9~15세기 사이에 지어진 건물인데 이렇게 큰 규모로 지을 수 있다는 것과 이렇게 정교하게 돌을 깎을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했다. 만약 내가 저 시대에 이 나라에 태어나 앙코르와트 신전을 짓는 임무를 받았더라면 나는 바로 퇴출당했을 것이다. 머리가 뛰어나게 영리한 것도 아니고 손 기술이 좋은 편도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던 상사가 나에게 화를 내고 나가라고 할 것 같다. 이렇게 상황에 몰입해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벽화나 건물의 크기에서도 압도당했지만 왕과 고위 간부들을 구분하기 위해 왕의 계단은 45도로 만들고 고위 간부들의 계단은 70~75도 정도로 만들어 고위 간부들이 계단을 오를 때 기어 올라갈 수 밖에 만들고 왕은 계단을 걸어올라감으로써 차이를 느끼게 해 백성들에게 왕의 권위를 깨닫게 했다는 점이 굉장히 대단하고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왕의 권위가 추락하면 나라가 흔들릴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많은 위험들이 있을 수 있기에 백성들에게 왕은 권위있는 모습을 보이며 왕을 믿고 충성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엄청나다고 느꼈다. 처음 방문했던 사원 말고도 많은 종류의 사원들을 방문했고 각각의 제작 동기라던지 사연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메인(?) 앙코르와트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킬링필드의 기억이 담긴 장소로 이동했다. 저번에 캄보디아 역사에 대한 영상을 미리 봐서 킬링필드가 얼마나 아프고 화나는 역사인지 알고 있었다. 평범하던 한 나라에 한 사람(과 그 지지자들…)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했다는 아픔에 눈물이 날 뻔했다. 국민들을 이렇게 추악하게 고문하고 노동시키며 본인은 자기 마음대로 산다는 것이 굉장히 화가 났다. 게다가 현재 캄보디아도 과거에 폴 포트를 도왔던 간부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없고 화났다. 이런 화만 나는 역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캄보디아의 역사에 대해 앎으로 이와 같은 또 다른 아픔이 나타나지 않기를 돕겠다. 이렇게 관광 일정을 보내면서 너무 좋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덜 힘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름답고 웅장한 장소를 실제로 보고 눈에 담아 올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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