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캠프 후기
등록일 : 2015-01-12   |   작성자 : 은진   |   조회 : 2237
먼저 5박 7일간의 캄보디아 봉사캠프를 무사히 다녀 올 수 있게 수고 해주신 최강 창민 부장님과 희숙선생님, 서연 선생님, 다일공동체 고세인 대리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O.T에 참석을 하지 못해서 공항에 가서 친해지지 못 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왜 그런 걱정을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공항에서 만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을 볼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비행기 멀미 때문에 겁도 났었어요. 도착해서 숙소로 들어가서 승희 언니와 소리를 지르면서 침대로 달려갔어요. 짐을 풀고 잠이 드니 캄보디아에서의 하루가 지나 버렸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다일 공동체 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센터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정말 생각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나 밝고 그 아이들의 미소는 정말 천사 같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예뻤어요. 그 뒤로 정말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봉사는 밥퍼, 빵퍼, 놀이봉사, 위생봉사, 마을 정화 활동이 있었어요. 뭐든지 처음 하는 일은 어색하고 어설픈 듯이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정이 쌓이게 된것같아요.
 
밥퍼는 밥을 식판에 담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밥을 나눠주고, 밥을 먹여주고,  설거지를 하고 뒷청소 까지의 모든 일을 했어요. 아이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이의 눈이 정말 초롱초롱 해서 저도 모르게 멍을 때리고 있었어요. 밥을 다 먹여주고 자리를 뜨는데 그 아이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두손을 모으시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 했던 것 같아요.
 
빵퍼는 밥을 먹으러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 일을 했어요. 정성스럽게 만든 빵이 나오니 뿌듯했어요. 마지막 날에 빵을 나눠 주러 빈민촌으로 들어갔어요. 생각이상으로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였어요. 그곳에 악취가 제 코를 찌르기도 하고 그 동네의 우물을 보러갔을 때는 할 말을 잃었어요. 또한 밥퍼때 본 아이들도 있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보다 높은 행복순위를 가졌는지 어떻게 저렇게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하기에 달렸다는 점이 답으로 나왔어요. 이런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아이들도 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나 라는 회의감도 들었어요. 나는 과연 주어진 것에 불평불만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놀이봉사는 말 그대로 놀이를 하면서 봉사를 하는 것 이였어요. 짝 축구를 했는데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시간이였어요. 같이 뛰느라 힘들었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욱 힘이 났던 것 같아요. 줄다리기를 했는데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인것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기고 나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 하이파이브를 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요. 마지막으로 댄스타임을 가졌는데 정말 댄싱9을 보는 것만 같았어요. 아이들의 현란한 춤 솜씨가 저희를 놀래키고 즐겁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같이 춤을 추었는데 부끄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이랑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했어요. 놀이봉사를 다 마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어요. 저랑 밥먹을 때 눈을 마주치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면서 웃었던 남자아이가 지나가면서 도마뱀 장난감을 주었어요. 제 진심이 그 아이에게 전해졌는지 웃으면서 주고는 가버리더라구요. 그뒤로 저 장난감을 보여주면서 인사를 했는데 매번 장난기 많은 미소를 보여줘서 기억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위생봉사로는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주었어요. 아이들은 차례대로 의자에 앉아 저희를 기다렸어요. 샴푸를 하고 헹구고 말리고 머리빗고 손톱을 깍아 주는 일까지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던 것같아요. 그래도 봉사를 할때 마다 아이들의 웃음 덕분에 힘든 기억은 별로 없던 것 같아요. 처음에 머리를 감겨주는데 한아이가 머리를 감는 시늉을 했는데, 어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운지..저도 같이 웃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마을 정화 활동을 하러 마을로 들어갔어요. 우리나라 길거리에도 쓰레기가 많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지만 이 곳은 너무나 심각했어요. 이리봐도 저리봐도 쓰레기가 널려있었어요. 하나라도 더 줍자라는 마음으로 승희 언니와 열심히 주웠어요.
캄보디아 봉사를 하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나는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였어요. 나는 왜 이렇게 살지? 왜 나만 가질 수 없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문화탐방으로 똔레샵 호수를 갔었어요. 크기는 무려 국토의 15%나 된다는 사실, 더 놀라운건 바다도 아닌 호수라는 사실과 우기가 되면 30%로 늘어난 다는 것이였어요.
앙코르와트도 갔었는데 제가 살면서 가본 유적지나 본 문화재들 중 제일 신기했던 것같아요.
37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하기에 믿을 수 없는 규모와 신기한 사실들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5개의 탑이 3개로 보이고, 인공호수의 원리, 돌에 구멍이 뚫려있는 이유, 싱아의 꼬리가 없는 이유등 많은 것을 배우고 왔던 것 같아요. 킬링필드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나라와 지도자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새삼 느꼈어요.
 
이번 캄보디아 캠프를 통해서 봉사의 기쁨을 느꼈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해주신 더불어 꿈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힘이 되준 좋은 선생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께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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