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캠프 2일차
등록일 : 2025-07-14   |   작성자 : 이시우   |   조회 : 4

아침에 일어났다. 준하 형을 깨웠다. 뿌듯했다. 내일도 깨워야겠다.

캄보디아에서 한국 갈 때까지 내가 준하 형의 알람시계가 되어야겠다.

화장실에 오래 있다가 나왔다. 하지만 씻은 건 아니다.
아침은 화장실 가기 전에 먹었다. 쌀국수보다 볶음밥이 맛있었다.
쌀국수는 국물 위주로 먹었다. 오렌지 주스도 함께 마셨다.
조장이랑 준하 형, 친구 하연 누나, 그리고 준하 형과 함께 먹었다.

쌀국수의 따뜻함보다 그들의 인간적인 온기가 더욱 와닿았다.
나란 사람도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나가기 10분 전이었다. 머리를 감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은 없었고,
나름 자연스럽게 컬크림만 바른 뒤 준하 형과 함께 로비로 나갔다.
버스에서 잤다.

다일공동체에 도착했다. 다일공동체의 연혁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나는 머리 감기 담당이다. 수건으로 말려주면 된다.
5명 정도 말려주고 있는데, 애들이 시비를 걸길래 괴물이 되어 잡으러 갔다.
괴물 되기와 머리 말리기를 병행하다 보니 어느새 체력이 모두 소진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쓰러질 것 같아서 바닥에 앉아 쉬었다.
애기들을 업어주던 친구가 있었는데, 힘들었는지 함께 쉬었다.

밖에 나가서 밥을 펐다. 내 담당은 치킨이다. 정말 바삭하게 생겼다.
치킨은 처음 튀겼을 때가 가장 맛있는데…
가장 먼저 먹을 사람이 부러웠다.

갑자기 춤을 춰야 했다. 열심히 췄다.
검정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아이가 나의 짝이 되어 함께 춤을 추었다.
그 친구는 고죠 사토루를 알고 있었다.
크메르어로 ‘영역 전개’를 외치는 듯했다. 세상에!
다시 한 번, 인터넷의 시대라는 걸 체감했다. 나도 고죠 사토루의 손동작을 따라 해봤다.

밥 대신 망고를 먹었다. 맛있었다. 진짜 많이 먹었다.
밥에서 얻을 탄수화물을 다 망고로 얻은 느낌이었다. 짜릿하고 새로웠다.

유치원에 갔다. 사탕이 달았다. 아이들이 정말 착했다.
하지만 미끄럼틀을 거꾸로 탔다. 놀이터 경력 17년 차로서 참을 수 없었다.
거꾸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모두 안아서 계단까지 친절히 안내했다.
너무 귀여웠다. 스스로가 뿌듯했다.

망고 따러 갔다. 자기소개를 했다.
대본을 까먹을까 봐 양해를 구하고 먼저 했다.
멋진 나를 소개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도 써먹어야지.

저녁 먹고 호텔에 와서 준하 형과 망고를 먹었다. 

준하 형과 떠들며 일기를 쓴다. 피곤하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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