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후기 (1)
등록일 : 2025-03-03   |   작성자 : 조연지   |   조회 : 16
오늘은 드디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설렘과 긴장이 뒤섞여 잠을 설쳤는 데도 공항에 가는 내내 전혀 피곤할 줄 몰랐다. 그동안 해외라곤 일본만 가봤던 나는 첫 동남아, 첫 해외봉사, 또래 친구들과의 여행(합숙..? 등의 모임) 등의 여러 수식어가 너무 설레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공항 수속을 빠르게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게 느껴졌다. 비행에 탑승해야하니 이제 진짜 떠나는구나'하고 실감이 났다. 
 첫 비행기 짝꿍은 나경이었다. 5시간 40분 동안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재밌는 기내에 있는 모니터로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학교 이야기도 하다보니 금새 2시간이 흘러 있었다. 그러다 어느덧 기내식 시간이 다가왔고 신이 났다. 나와 나경이 옆에는 베트남 여자(언니)분이 계셨는데 기내식 메뉴를 함께 고르며 친해졌다. 베트남 언니는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공부중인 유학생이었다. 2006년생으로 나랑 한 살 차이가 났다.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한국어로 먼저 말 걸어주고 한국에 관한 관심을 가져주는 게 무척 고맙고 반가웠다. 언니와 나는 김치 볶음밥, 나경이는 찜닭을 골랐고 음식은 상상 이상으로 맛있어서 놀랐다. 언니가 베트남 추천 음식을 알려주며 사진도 보내 주었고, 서울 건대 주변에 있는 쌀국수 맛집도 소개 해주었다. 베트남 사람이 추천해준 곳이니 분명 맛있을 것이다. 꼭 가보고 싶다!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아주 크다고 해서 '눈물의 여왕', 정해인' 이야기도 했다. 다같이 사진도 찍고 인스타도 교환도 하며 엄청 가까워졌다. 타지인, 그것도 비행기 안에서 새친구를 사귄것이 재밌고 뿌듯하며 기분이 좋았다. 
 내릴 때까지 함께 이야기 하며 서로의 이름을 묻고 헤어졌다. 새로운 인연도 만들고 베트남에 대한 많은 것들, 특히 베트남어 까지 바울 수 있는 아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경우를 하며 짧게 면세점 구경을 했다. 다양한 베트남 제품들을 보니 마음이 들떴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결국 컵쌀국수와 음료수만을 구매 했다. 호텔에서 친구들과 먹을 생각을 하니 신이 났다. 이어서 1시간 동안의 짧은 비행으로 시엠립 공항에 도착 했다. 이번에도 짝이 된 나경이와또 다른 짝이셨던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새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났던 찜질방 냄새와 온기가 신기하면서 정겨웠다. 오후에 도착해서 인지 생각보다 덥지 않아 좋았다.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입국수속까지 빠르게 마친 것 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문제는 나와서 발생했다. 제 캐리어가 군데군데 부써져 있었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속상하고 막막했지만 공항에서의 보상으로 제 마음이 조금 진정 되었다. 캄보디아 아이들어게 줄 옷을 너무 꾹꾹 눌러담은 탓인지 캐리어가 부서졌지만 후회 되지는 않았다.
 버스로 이동하며 '다일'의 두 선생님을 만났다. 현지인인 남자쌤과 한국인 코이카 자원봉사자이신 여자 쌤! 캄보디아 언어도 알려주시고 여러 질문에도 성 정성껏 답해주셔 너무 감사 했다. 
 저녁으로 먹은 닭백숙도 너무 맛있었다. 오자마자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고, 여러 반찬들까지 아주아주 맛있었다. 다같이 웃고 떠들며 먹은 이 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재밌고 유익했는데 내일은 또 어떨지 너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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