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아카데미 20기 ] 캄보디아 해외자원봉사 #2
등록일 : 2024-11-15   |   작성자 : 한지민   |   조회 : 23

 

 2024.11.01

 

 캄보디아에서의 아침을 맞이하는 첫째날이다. 

 

  7시 30분.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에서 설립한 밥퍼'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탄 버스를 보곤 아이들이 다같이 우르르 뛰어나왔다. 처음보는 사람들이기에 낯설법도한데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너도나도 할것없이 먼저다가와 손인사를 하고, 손을 잡고, 품에 안겼다. 다일공동체 원장님께서 밥퍼 공간을 하나하나씩 설명해주셨다. 생각보다 공간이 깔끔하고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것 같아 보였지만 그에 비해 아이들의 옷차림이나 위생상태를 보면 아직은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수있었다. 

 


 우리는 조별로 역할을 나누어 봉사를 시작하였다. 내가 속해있는 2조는 주방을 담당하였다. 나는 설거지. 다른 조원들은 재료 손질 등 각자의 자리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였다. 수많은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기에 그만큼 설거지의 양이 많아 해도해도 끝이나지 않았다. 

 



 설거지를 마치고 배식봉사를 하였다. 식사시간이 되니 어느새 넓은 공간이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들로 꽉차있었다. 배식을 하기위해 아까 재료를 손질해 만들었던 음식을 식판에 옮겨담아야했다. 밥, 숟가락, 고기, 과일, 소스 이렇게 반찬별로 담당을 나누어 차례로 식판에 담았다. 친구들과 합을 맞추어 반찬을 하나씩 담아 꽉 찬 식판을 완성하니 재미도 있었고 약간의 성취감도 느낄수있었다. 다른 한쪽에선 완성된 식판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었다. 이때 특별한 규칙이 있다고 한다. 바로 식판을 건네줄때 무릎을 꿇고 '아쿤 쁘레아 예수' 라는 말을 하며 그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어야 한다. 그들을 동경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존중하는 마음을 담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리더십아카데미 인원 모두 돌아가며 무릎을 꿇고 식판을 전달해 주었다.

 

 배식을 모두 마치고 다같이 뒷정리를 하였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의자를 책상위로 올리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다시 의자를 내려 일렬로 정렬하였다. 평소에도 이렇게 하고있다는것을 깨달을수있었다. 8살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혼자 의자를 들고 있길래 가서 도왔다.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의자를 내렸다.  오히려 그 아이에게 배우는 모습이 되었다. 이렇게 다같이 도우며 청소를 하고 뒷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던것 같다. 내가 초등학생일땐 엄마한테 땡깡 부리기 바빴는데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자기 보다 어린 동생들을 등에 업고 찾아오고, 항상 동생들을 먼저 생각하며 챙기는 모습에 어린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몸이 찝찝하고 더웠지만 비를 맞으며 온몸으로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쁘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났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였다. 자연을 느끼고 그 속에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국에선 생소하다. 경험은 없지만 예전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였다. 


 오후에는 그곳에서 클레이를 가지고 친선놀이 봉사를 하였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앙코르 공립 유치원에서 진행하는것이였지만 사정이 생겨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했다. 클레이를 처음 접해보기에 아이들에게서 생소하고도 신기하다는 표정을 볼수있었다. 설명서를 보여주며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내 곧장 잘 따라하였다. 어쩌면 나보다도 잘하는 아이들이 수두룩 했다. 클레이 하나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봉사 첫날이라 몸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동안 좋은 일에 시간을 보냈다는 것에 뿌듯했고 내일의 봉사가 더더욱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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