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봉사활동
등록일 : 2022-06-08   |   작성자 : 최지우   |   조회 : 539


청량리역에서 밥퍼 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이 힘들면 얼마나 힘들까. 쉽게만 생각했던 내가 후회스럽다. 수많은 분들의 식사를 챙기고 마무리를 하는 순간까지도 체력이 탈탈 털리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들었던 생각은 저분들의 일상이 나의 하루보다 고될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관계로 이어져있다.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었는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를 주변사람과 나누다 보면 힘들었던 하루도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한 채 그저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고된 삶이다. 밥을 드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아마도 독거노인일 것이다. 그분들이 사람과 관계를 나누고 밥을 나누어 먹는 것은 오늘 하루를 살아갈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 한끼가 하루의 양식이 될 분들도 계셨을 것이며 누군가 해준 밥을 먹는 것이 오랜만인 분들도 계셨을 텐데 그분들의 한끼가 너무도 위로되는 한끼였길 바란다.

 

봉사활동을 하는 하루동안 내가 먹는 밥이 누군가에겐 절실한, 어쩌면 생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분들의 생명이 이렇게라도 하루를 살아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밥퍼 봉사활동을 시작하신 목사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분의 생각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이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위로받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첨부파일 16546708014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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