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꿈 해외캠프 3기] 2014 북경 국제학생 여름캠프 부모님 간담회 2014년 8월 5일(화) 19시 30분 (사)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 회의실 북경을 다녀온 후, 1시간의 시차를 적응하지 못해 '골골'거리며, 10일 간의 북경 캠프 story를 정리하다 사진으로만 보는 아이들이 무지 보고싶어지던 차, 2014 북경 국제학생 여름캠프 부모님 간담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북경 현지에서의 생생한 아이들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부모님들께 공개하기로 한 날. 영상을 보던 중 곳곳에서 '킥킥'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급기여 '푸하하' 하는 웃음들이 터졌습니다. 승민이, 지윤이, 민욱이(민욱이 예쁜 여동생 2명도 ^^), 규현이, 학림이, 승원이, 재연이, 보운이! 영상 속 주인공인 아이들이 함께있어 북경에서의 기억이 더 생생하게 전해진 듯 합니다. 영상 상영을 마치고, 가장 궁금했던 부모님들의 소감 발표 시간. 아이들을 보낼 때의 마음과 다녀온 후 아이들을 보며 그리고 대화를 나누며 느낀 부분 등 이번 캠프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들어보았습니다. 부모님 이야기
재연, 보운 부모님 아이들 캠프 3번째. 기존의 캠프와 가장 달랐던 것은 아이들 스스로 해야했던 것. 앞서 참가한 캠프에서는 캠프 준비물부터 빨래, 정리정돈까지 대부분 캠프측에서 진행해준 반면, 더불어 꿈 캠프는 아이들이 직접 해나가야 했다. 빨래망, 세제 등 챙길 것들이 많았지만 덕분에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해본 일들이 많아졌다. 현지에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 했다고 한다. 캠프를 마치고 집에 온 아이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한다. 이런 경험들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었던 캠프였다. 처음엔 가기싫어했던 아이들, 지금은 외국 언니들 이야기를 많이하고 다른 캠프도 가고싶다며 외국에서의 경험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하나, 부모님들에게 편지쓰기 시간이 있었나보다. 예고없이 집으로 날아온 편지. 생각치 못했던 진심어린 글귀에 정말 감동받았다. 어릴 때 잠깐 같이 살았던 이모에게 쓴 편지는, 아이들의 이모도 나도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이었고 예뻤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 더불어 꿈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규현 부모님 처음 해외로 나가 본 규현이. 가족들도 규현이 만큼 기대되고 설레었지만 걱정도 많았다. 참가자들 중 가장 어려서 또래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형들이 많아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등등.. 그런데 생각 외로 규현이가 적응을 잘 했던 것 같다. 다녀와서도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영어를 많이 쓸 수 있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잘 보냈다는 생각을 했다. 승원 부모님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외국을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데리고 다니며 다른 나라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줬다. 특히, 전세계에서 인정하는 강대국인 미국과 점차 국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중국을 가게 될 기회가 생겨 적극 참여를 시킨 것. 아이에게 항상 해준 말이 있다. "미국 대학들을 움직이는 건 중국"이라고. 그러나 어린 아이들에게 중국은 동남아 수준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못사는 사람이 많고, 지저분하다는 편견 등. 이번 캠프를 통해 중국을 좀 더 알고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는데, 승원이가 그 나라의 문화를 많이 보고 온 것 같다. 그리고 유럽 아이들과 같이 지내며 문화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다. 형, 누나들과의 기숙사 생활에서 단체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특히,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아이들 활동 모습을 보고해주셔서,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엔 우리 아이도 중국 가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다녀와서는 굉장히 만족해한다. 재미있었다고, 다음 캠프를 이야기 하기도 하며. 학림 부모님 우선, 아이를 보내고 나니.. 떨어져 있어서 편했다.^^ 사실 학림이가 자기 물건을 잘 못 챙기는 편이라, 애초에 짐을 싸면서도 많이 챙겨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보낸 짐들도 한국에 올 때면 대부분 없어져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놀랐다. 100% 다 가지고 왔더라. 잃어버린 물건도 없었고, 빨래해서 말린 옷가지들까지 모두 챙겨왔다. 중국에서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들, 엄마아빠 선물로 사온 기념품들까지도. 기특하고 이런 과정을 신경써 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학림이도 다녀와서 북경 이야기를 많이 했다. 꽤 재미있게 보내다 온 듯 하다. 소형, 현형 부모님 가족들과 북경, 상해를 다녀온 적이 있다. 향신료 강한 음식들로 고생을 해 아이들에겐 안좋은 기억들이 많았고, 여전히 중국에 대한 편견들이 남아있는 듯 해, 이번 캠프에 꼭 참가시키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가기싫어했다. 가족여행도 아니고 정해진 일정에 단체 생활을 따라야하는 점들도 부담으로 여겼다. 하지만 다녀와서는 다른 캠프도 가보고 싶다며 굉장히 좋아했다. 소형이는 유럽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영어도 많이 쓰고 왔다. 영어를 더 잘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한다. 현형이는 기숙사 생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밤에 야식먹던 거, 수다떨던 거 언니 동생들과의 추억이 많이 생겼다. 단체 생활의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캠프가 정말 좋았던 계기가 된 것 같다. 한국에 있었다면 학원을 가거나 핸드폰만 만지작하며 방학을 보냈을텐데, 뭔가를 하고 얻고 이루고 온 것이 부모로서 뿌듯하고 기특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길었다면 더 깊이 더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승민, 지윤 부모님 승민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기장에 그날 다녀온 곳에 대한 역사적 내용을 쓴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눈으로 직접 보고, 현장에서 듣고 배운 내용들을 자세히 기록해뒀더라. 제대로 된 경험과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막상 중국을 가서 보니 온 거리와 간판이 모두 한문으로 된 것을 보고,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어제는 캠프에서 만난 체코학생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며 이야기 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얻은 게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지윤이의 경우, 평소 학습지로 중국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었는데, 직접 중국에서 중국어 수업을 받고 중국어를 쓰게 되니 스스로가 매우 뿌듯해했다. 배우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게 되어 두 아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캠프였다. 민욱 부모님 1년 전, 타 기관을 통해 북경 캠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캠프 기간 및 방문 일정 등은 비슷한 점도 있지만, 고액의 참가비를 낸 만큼 숙식 제공 측면에서 이번 캠프와 다른 점이 많았다. 예를 들어, 당시의 캠프는 호텔 숙식이 제공된 반면 더불어 꿈 캠프는 실제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이 이루어진 점 등. 그런데 이번 캠프경험이 훨씬 더 가치있었던 것 같다. 민욱이를 포함한 26명의 형, 누나, 동생들과 10일 간의 일정을 다 같이 부딪혀가며 보내서인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형, 누나, 동생들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가 민욱이의 이번 북경 캠프에 대해 너무 만족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 꿈 인솔자들이 실시간으로 아이들 모습을 사진찍어 보내주고, 그날의 일정과 에피소드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 덕분에, 아이들이 다녀오고 나서도 캠프 이야기를 같이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야슈시장에서 흥정한 이야기, 거리에서 불쌍한 할머니를 만나 10위엔을 드린 이야기, 유럽 친구들과 대화한 이야기, 중국어 수업시간에 발표한 이야기 등 아이가 캠프에서 있었던 일들을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 부모로서 기분이 좋았다. 민욱이도 중국어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계기로 본인 스스로 '유학'이야기를 꺼내더라. 자신감이 가득찼다.^^ 한국에서 핸드폰 게임하는 것 보다 형, 동생들과 같이 생활하고 수업받는 게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한다. 잠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준 더불어 꿈에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 소중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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