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캄보디아 봉사캠프] 캄보디아 봉사 캠프를 마치며3~
등록일 : 2014-06-10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1877
* 배성학 : 나는 솔직히 봉사 오기 직전 까지 ‘에이 봉사가 다 거기서 거지겠지, 뭐 힘들어 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이런 생각으로 왔는데 나의 생각과 완전 정반대였다.
우선 캄보디아가 못 사는 나라 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진짜 열악한 환경인줄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문화 충격이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아.. 이건 내가 꼭 필요하겠구나, 내가 아니면 이 나라에 와서 봉사해줄 사람이 없겠구나’ 라고 무언가 내 마음에 ‘콱’ 자리가 잡혔다.
첫 번째 봉사가 있던 날 나는 온 힘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았고 봉사를 했다.
첫 날이라 그런지 조금 무리가 있었는지 코피가 났지만 난 봉사 와서 열심히 일한 나의 증거라고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했다. 나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 꼭 생각을 한다.
‘나는 여기에 왜 온 것일까, 봉사는 왜 하는 것일까?’생각을 해봤는데, 봉사는 내가 남을 위해 희생하고, 나눠주는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을 하는데 나는 내가 주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이 우리가 배우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깨달음을 가지고 봉사를 하면 오히려 나에게는 이득이니 이 생각을 하고 이제 생활을 하려한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쉽고 막막하다.
 내가 이 감정을 가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 할 수 있을까 제일 걱정된다.
 비록 내가 생각한 완벽한 봉사는 아니었지만 나의 이 작은 봉사가 다일 공동체, 캄보디아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이런 흔하지 않은 기회가 나에게 와서 참 감사하고, 또 갈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
 
* 황수린 : 이번 캄보디아 봉사 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 하고 배우고 돌아가는 것 같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사해야 할 것들이 봉사 캠프를 하면서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이렇게 감사한 일이었다는 걸 잘 알았다.
내가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웃고 있다는 것이 항상 행복해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배가 많이 고팠을 첸데 집에 가족들 때문에 허겁지겁 비닐봉지에 넣는 모습에 너무 안쓰러웠다.
내가 항상 작은 일에도 짜증내고 싫어했는데 내가 너무 부끄럽다. 앞으로 나의 모습, 생각,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캄보디아 봉사 캠프에 너무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나는 돌아가서 밥을 한 끼 한 끼 먹을 때 진심으로 감사하며 먹을 것이고 씻을 때 좋은 곳에서 잘 때 언제 어디서든지 감사 감사 감사하면서 살 것이다.
우리가 빈민촌 갔을 때 너무 많이 놀랐다. 부서질 것 같은 아주 작은 집에 8명-10명이 살고 있고 주변은 쓰레기들로 아주 가득차서 악취가 진동하고 근데 너무 놀라운 건 그곳 사람들이 잘사는 우리들 보다 행복해 보인 다는 것 나는 이곳에 살면 절대 이렇게 못 할 것이다.
게다가 비가 오면 집을 들고 산 위로 올라가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다.
말로 들은 것보다 실제로 들으니까 정말 심하다는 것을 알겠다. 내가 도와주지 못한다는 게 그저 아쉬울 뿐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내가 아무 도움이 못된 것 같아 아쉬움이 크게 생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팔찌 사기, 봉사 열심히 하기 밖에 없는 것 다. 내가 그걸 아는 만큼 열심히 한 것 같다.
비록 요번 봉사 캠프는 이렇게 끝나지만 내 봉사는 계속 될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끝이 아니라 그곳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혼자라도 와서 봉사하고 가고 싶다.
이곳이 빨리 하루라도 서둘러서 이 땅에 굶는 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빨리 나라가 발전해서 지금 힘든 상황을 벗어나면 좋겠다. 캄보디아 봉사 캠프란 나에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봉사를 왜 했을지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발 또 이런 기회가 생겼으면 좋은 것 같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 김현진 : 처음에는 캄보디아 봉사 캠프 오기 싫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잘 온 것 같다.
어려운 환경에도 캄보디아 아이들이 땀이 나면서도 잘 뛰어 노는 게 신기하다.
나도 캄보디아에서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첫째 날에 밥퍼, 빵퍼 했을 때 우리가 만들 걸 아이들한테 나눠주니까 뿌듯했다.
우리가 준걸 잘 먹었다. 다일공동체센터에 갔을 때 좀 짜증도 나고 봉사하기 싫었다.
그래도 우리는 봉사하러 왔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다일유치원에 갔을 때 아이들이랑 어색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랑 같이 색종이로도 붙여주고 같이 하니까 아이들이 더 즐거워했다.
캄보디아 아이들이랑 많이 못 놀아 준 것이 아쉬웠다.
더 놀아주고 싶었는데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봉사를 하고 싶다.
 
* 유소리 : 사실 캄보디아 오는 주에 졸업앨범 촬영이 있어서 올까 말까 매우 긴 생각 끝에 오기로 결심했다.
처음 전시회에서 만났을 땐 정말 어색 그 자체였는데, 인천 공항에서 다시 만나니 어느 정도 많이들 친해진 거 같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공항에서 어느 정도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러가고, 밤이 되자 비행기 내에 불을 다 꺼주었다. 언니와 나는 비행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밤에 비행기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아래에는 많은 빌딩들이 빛을 내고, 위에서는 진짜 별들이 빛을 내니, 마치 별이 가득한 우주에서 온 기분이었다.)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하니 다일 공동체 분들께서 우리를 마중 나와 계셨다. 처음엔 그냥 캄보디아에 오신 한국 분들 다 환영하는 의미로 서계신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게 첫날은 간단한 다음 할 일에 대한 소개로 끝이 났다.
둘째 날부터는 정말 ‘노동’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정말 ‘내가 이걸 열심히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덥고 땀나고 냄새나니까 그 예쁜 아이들에게 신경을 못써준 것 같다.
그렇게 어영부영 첫날 봉사가 끝나고 셋 째날 아침이 밝았을 때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분명 똑같이 덥고, 배 만드느라 조금 더 힘들긴 했지만 짜증이 나지 않았었다.
이건 아마 캄보디아 아이들의 표정과 발을 봐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첫 날에는 마냥 힘들어서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덥고 습해 짜증나는 날씨에도 캄보디아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 있었고, 아이들 발에는 신발신은 아이들보다는 안신은 아이들이 훨씬 많았다.(물론 신더라도 제대로 된 신발이 아니었다.)
평소 봉사라곤 유치원 청소나 쓰레기 줍기만 해봤던 나였던지라, 너무나도 많은걸 느끼고 내처지에 감사했다.
넷째 날에는 여태까지의 봉사중 제일 힘든 봉사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빈민촌 정화 활동! 역시나 힘든 만큼 느낀 게 많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쓰레기가 많은 곳에서 맨발로 걷고, 더러운 물을 마시고, 먹을 것이 없어서 굶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분명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인데,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슬퍼졌다.
물론, 이전에 했던 위생봉사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지만, 빈민촌 정화활동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은 아무래도 선생님들께서 힘들어 하는 우리를 보시고 좀 봐주신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다섯째 날까지는 집에 돌아가서도 아이들이 그리울 것 같지 않았고, 그냥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네 이런 감정이었으나, 여섯째 날 모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타니 그 아이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고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들도 귀에 남고 인사를 마저 못한 캄보디아 봉사자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물론 봉사를 하러 꼭 다시 올 것이지만, 제대로 정리를 못하고 온 것이 너무 아쉬웠다.
 
* 서재원 : 난 여기에 오기에 목적이 있었다.
그 목적은 컴퓨터를 사준다는 목적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난 사실 그거 바라고 온 거다. 그렇지만 봉사 할 때 그 목적이 생각 안 나고 진짜 봉사 열심히 했다.
와 진짜 재미있었다.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꼬마 애들도 열심히 놀아주었다.
그렇지만 기운내서 1번째 날도 2번째 날도 3번째 날도 힘내 몸에 있는 잠재력 까지 끌어내서 열심히 했다.
내가 축복 받은 느낌이고 내가 봉사 활동하는 거 감사하게 여기고 솔직히 형 누나한테 잘해 주었고 등등 잘했다. 그리고 밥은 맛이 없었고 나는 라면이 먹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가 봉사 활동 하러 온 것 이니까 그리고 형 누나 들이 잘해 주셨고 선생님께도 잘해 주셨다.
그리고 나는 잘 때 편히 잤고 그리고 내가 부족할 때 형들이 도와주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기다려진다. 다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2박 3일로 오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립고 내가 심심할 때 고양이가 따라 다니는 것도 그립고 정말 아쉽다.
다음에 꼭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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