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6일] 강원래와 꿍따리유랑단 네 꿈을 펼쳐라
등록일 : 2014-04-17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2057

10월 16일, 수요일 오후 6시,영등포 청소년 지도협의 연합회와 더불어 꿈이 함께 마련한 청소년콘서트 ‘네 꿈을 펼쳐라’공연이 열렸습니다.
전날 비가 내리면서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적을까봐 걱정이었지만 아이들에게 겨울파카까지 챙겨 입혀서 오신 젊은 엄마들부터 방과 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몰려든 청소년들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조길형 영등포 구청장님과 오인영 영등포 구 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뜻 있는 어르신들의 참여와 관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활한 소통의 방법을 찾기가 어려울 뿐, 정말로 많은 분들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네 꿈을 펼쳐라’ 콘서트는 KBS 골든벨의 진행자인 정지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영등포 지역 중학생 밴드인 양화중의 ‘택시커버스커’, 선유중의 ‘에덴’,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인 유소리, 강원래의 ‘꿍따리 유랑단’, 가수 박상민씨 순으로 펼쳐졌습니다.
그룹 FT아일랜드를 배출한 양화중의 그룹 택시커버스커는 멤버 전원이 양화중학교 3학년으로 이루어진 밴드인데, 이미 매니저까지 갖추고 있는 탄탄한 팀이라는 소개와는 달리 동글동글 귀여운 보컬의 애교와 전체 멤버의 풋풋함이 유쾌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합주를 하는 과정에서의 기쁨과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순서의 선유중 밴드 에덴은 학생들이 밴드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에덴동산으로 돌아간 듯한 안정과 만족을 느끼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들은 2011년 영등포 청소년 음악경연대회 인기상을 시작으로 올해 2013년에는 전국대회인 돈보스코 락페스티벌에서 본선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는데 이 날도 뷰렛의 몽환적인 곡 ‘오늘 밤은 내게 있어줘’를 부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엄마미소라고 하나요? 누나 팬들이 어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지켜볼 때 나오는 흐믓한 표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열창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네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순서에 무대에 유소리양은 이미 더불어 꿈에서 눈도장을 찍은 청소년입니다.
북경 캠프 후기마다 빠지지 않던 비욘세의 ‘Halo'의 주인공. 역시나 이날 무대에 선 유소리양은 가냘픈 외모와 대비되는 멋진 가창력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눈에 띄는 외모와 끼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걸그룹 연습생 제의가 들어왔지만 한국의 비욘세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보컬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육받으며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도전하는 당찬 중학교 2학년 소녀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주체 소파콘테스트에서 동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유소리양이 그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여 그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오프닝으로 청소년들의 공연을 마치고 오늘의 주인공 강원래의 ‘꿍따리유랑단’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아마 강원래씨를 잘 모를 것 같습니다.
간혹 평일 오후에 티비를 켜면 난치병 환자나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늘 밝은 웃음과 따뜻한 격려와 위안을 주는 모습을 보신 분들도 계실텐데 강원래씨는 원래 클론이라는 유명한 댄스 그룹의 멤버였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춤을 제일 잘 춘다는 두 남자가 만든 그룹 클론은 한국을 넘어서 일본, 대만에서까지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최고의 그룹이었어요.
그러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강원래씨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었고, 클론은 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국민들은 큰 사고에서 살아난 그를 응원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절망감속에 방황하다가 은둔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잊혀진 줄 알았던 강원래씨는 다시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때부터는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전국 오디션을 거쳐 오늘 무대의 주인공 ‘꿍따리유랑단’을 결성했습니다.
동정은 사양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박수를 받겠다는 그들의 공연이, 곧 시작되었습니다.
꿍따리유랑단의 공연내용은 강원래단장이 처음 유랑단을 결성할 때의 오디션과정을 극화한 만큼 그 줄거리에 그 주인공들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게... 차라리 이럴 바에는 죽어버리자 생각도 했었죠.”라는 강원래의 독백으로 시작되어 각 오디션 참가자의 아픈 사연들이 이어집니다.
속칭 난장이인 트롯 나용희씨는 이제는 남의 시선을 즐긴다고 말할 만큼으 당당함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괜찮은데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까지 따가운 시선을 받는게 힘들다고 할 때 울먹이는 음성이 마음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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