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캄보디아 봉사캠프] 캄보디아 봉사 캠프를 마치며1~
등록일 : 2014-06-10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1819
* 이은정 : 프로그램 계획할 때 해외 캠프라 뭔지 모를 기대로 설레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의미’ 찾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날씨 탓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표정도 표현하는 것도 힘들어 하고 과제에 대한 부담도 느끼는 듯 해 보였다.
날이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보이고 본인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이곳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했고 애쓰고 노력도 했다.
우리 스텝들은 아무도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봉사하는 ‘타이틀’마다 센터에서 순서를 가르쳐 주시고 아이들은 따라서 수행해 나갔고 우리 스텝들은 아이들 중간 중간 거들어 주는 역할을 했을 뿐. 아이들은 스스로 의미를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일과를 마친 후 그 날 그 날 피드백 하는 시간에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느낌이 더 커져갔다.
오히려 스텝으로 온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누가 중2가 무서운 아이들이라고 했는가?
믿고 지켜보기만 했던 며칠 동안 놀라울 만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이 멋진 아이들.
이번 캠프는 분명 ‘성장캠프’이다.
캄보디아 아이들을 바라보며 더불어 성장하는 캠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꿈 꿀 수 있게 한 캠프였다!
‘더불어 꿈’ 파이팅! ‘캄보디아 캠프 ’파이팅!
 
* 유소라 : 6박 7일간의 봉사캠프가 끝이 났다.
캄보디아를 향하는 비행기를 탄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첫날 (캄보디아에 온지 둘째 날)부터 오늘까지 우리가 봉사한 곳은 ‘다일 공동체 센터’라는,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아이들과 교육의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밥과 기회를 제공하는 NGO 단체였다.
처음 출발 할 때는 그래도 수도이고 가장 번화한 곳인데 ‘얼마나 열악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해지다 못해 구멍이 난 찢어진 옷을 입은 아이들이 대다수였고, 각종 쓰레기로 가득하고 더럽고 위험한 거리를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2/3이상을 차지했다.
센터 선생님 말로는 다일센터에서 제공하는 한계를 먹기 위해 7Km 밖에서도 찾아온다고 했다. 이렇게 더운 날 먹을 게 없어서 몇Km 씩이나 걸어와서 밥을 먹는다는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그 아이들에겐 그 정도로 절박했던 것이다.
한국에서의 나는 최신 핸드폰을 갖지 못해서, 더 예쁜 옷을 사지 못해서 하루하루 불평불만이 가득한 날들을 보냈다.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짜증부터 내기 일쑤였고 그러다 보니 미소라거나 행복이라는 말은 나와는 조금 거리 있는 단어들이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이 아이들을 보니 한국에서의 내 모습들이 너무나 창피했다.
나는 깨끗하고 깔끔한 옷이 있고 신발이 있고 넓고 넉넉한 집과 하루 3끼를 먹을 수 있는 충분한 돈과 음식이 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이 모든 것들이 없어도 항상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데 다 갖고서도 행복할 줄 몰랐던 내가 너무 창피했던 것이다.
내일이면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보고 겪은 것들, 아이들에게 배운 많은 것들을 잘 간직해서 전과 다른 모습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발견될 나를 기대해 보고 싶다.
 
* 서정현 : 처음으로 가게 된 해외봉사활동 캄보디아라는 나라...
도착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봉사가 끝나고 나니 이제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인도해주신 지도자 선생님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무언가가 되어준 큰 선물인 아이들 정말 우리에게 많은 부끄러움과 깨달음을 주었다.
나는 이 깨달음을 잊지 말고 한국에서도 모든 친구들이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앞장서고 싶다.
그동안 먹기 싫고, 음식도 많이 남기고, 조금 짜증나도 승질 부리던 철없던 시절은 이제 볼 수 없는 어릴 적 이야기가 되도록 하는 첫 마음의 발자국을 여기서 밟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감사합니다. 사랑스러운 아기들...
 
* 최지현 :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별로 설레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도 내리니까 습하고 더운 날씨가 딱 온 몸에 느껴져서 조금이나마 실감이 났다.
봉사에 대해 별 기대는 없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편이라... 근데 다음날, 봉사센터에 가니까 해맑은 애기들의 표정이 보였다. 좀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밥퍼 하기 전 물청소를 하는데 더워서 그런지 많이 짜증났다.
그런데도 애기들을 보면 또 행복해 지고 내가 정말 애기를 싫어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 남긴 음식물들이 있었는데 그걸 싸가는 애들도 있었다. 너무 찡했다.
위생봉사 후 수건을 빨 때 내가 생각해도 정말 화나고 부끄러운 생각을 하였던 것 같아 많이 쪽팔린다.
‘아씨, 왜 이런걸 해야돼. 아 짜증나’ 이런 말들 예민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런가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후회되는 말이다.
친해졌던 캄보디아 아이들과 헤어져서 아쉽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빈민촌 쓰레기 줍기. 덥고 많이 힘들었다.
신발에 진흙도 묻어서 짜증도 나고 계속 걷다보니 쓰레기들이 엄청 많았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맨발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 덕에 정말 힘들지 않게 했던 거 같다.
이번에 다엣?이를 만났는데 너무 귀여웠다.
 
* 이남규 : 처음에는 봉사 캠프라고 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재미있었다.
비행기를 내리고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약간 놀랐었다.
이렇게 못 살줄은 몰랐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너무 많이 못사는 것 같았다.
다음날 처음으로 캄보디아 아이들을 만나보고 또 충격을 먹었다.
아이들이 항상 웃고 있어서 놀랐다.
우리들은 조금만 짜증나도 표정이 안 좋아 지고 화를 내는데 캄보디아 아이들은 볼 때 마다 웃는 거 같았다. 그 점을 배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를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짜증을 낸 거 같다.
그런 점은 고쳐야겠다.
첫 봉사는 밥퍼 빵퍼라는 봉사를 했는데 힘들지 않던 거 같은데 짜증은 조금 났던 것 같다.
하지만 밥 먹는 아이들을 보니까 다시 힘이 생겼던 거 같다.
거기서 밥을 안 먹고 싸가는 아이들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때 그 아이들을 보고 느낀 것은 우리한테는 별 것 아닌 것도 소중히 여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똔레샵 호수를 방문 했는데 엄청 넓었다.
첫 날은 첫 날이라 힘들었었다.
두 번째 날은 첫 날과 같이 다일 공동체센터에 가서 봉사를 했다.
밥퍼, 빵퍼를 했고 첫날과 다른 위행 봉사를 했다. 재밌었고 보람찼다.
힘들다가도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힘이 다시 난다.
그리고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배 페인트칠을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했다. 그래서 머리가 아팠지만 봉사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저녁은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은 전날 아침이랑 똑같았다. 마을 정화를 하려고 마을을 갔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최대한 열심히 했다.
그다음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봉사를 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마지막 날은 위생봉사와 빵퍼 밥퍼를 했다.
벌써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쉽다. 다들 못 잊을 것 같다.
유미랑, 재원이랑, 예찬이, 기쁨, 한철, 지연, 가람, 영아, 정현, 소리, 수린, 보예, 다은이 누나, 준영이, 성학이, 유소라 선생님, 김창민 선생님, 이은정 선생님 모두 다 못 잊을 것 같다.
진짜 모두 다 못 잊을 것 같다. 진짜 보람차고 뜻 깊은 날들이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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